(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증시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안감에 하락했다.

3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0.46포인트(0.52%) 내린 27,046.23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21포인트(0.30%) 하락한 3037.56, 나스닥 종합지수는 11.62포인트(0.14%) 밀린 8292.36에 거래를 마쳤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자들이 미국과의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무역협상 타결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당국자들은 미국과 앞으로 협상해야 할 어려운 문제들에 대해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 단계 무역협정도 결렬시키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여전히 품고 있다고 덧붙였다.

칠레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취소한 후 양국 정상회담 개최 시기 및 장소가 불투명해진 점도 부담이다. 미중 정상은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 '1단계 무역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기대됐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중 양국이 새로운 정상회담 장소를 물색하고 있으며, 조만간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관련 우려는 해소되지 못했다.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도 부진했다. 미국의 10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47.1에서 43.2로 떨어졌다. 이는 시장 전망치 48.5를 밑돈 것이고, 2015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중국의 10월 공식 제조업 PMI도 49.3으로, 6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22.9% 반영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