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일 DGB금융에 대해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9000원으로 하향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DGB금융의 3분기 순익은 70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8% 감소해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했다"며 "원화대출이 2.1% 증가했지만 순이자마진(NIM) 하락 폭이 11bp(1bp=0.01%포인트)에 달해 순이자이익이 감소한데다 비이자이익이 매우 부진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3분기 중 표면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소폭 하락했고 은행 매·상각 전 실질 연체와 NPL 순증액이 전분기 대비 1050억원과 890억원에 그쳐 아직 뚜렷한 건전성 악화 징후는 없는 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NIM 급락 현상에 따라 2020년 연중 NIM은 1.96%로 올해 대비 약 12bp 하락이 추가 예상되지만 하이증권에서 일부 충당금 환입 효과가 발생하고 올해 중 발생한 대출채권 매각손실 회복 등으로 인해 2020년 순익은 328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는 등 수급 여건상 다소 부정적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25배로 역대 최저 수준에 있다는 점에서 과도한 비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