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이재용 "미래세대 물려줄 '백년 기업' 되자"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맞은 1일 이재용 부회장(사진)이 미래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이 되자고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경기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금까지 50년은 여러분 모두의 헌신과 노력으로 가능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는 1969년 1월13일 삼성전자공업㈜으로 출발했지만, 1988년 11월1일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한 이후 창립기념일은 이날로 바꿨다.

"앞으로 50년, 마음껏 꿈꾸고 상상합시다"라고 주문한 이 부회장은 창립 100년까지의 향후 50년 삼성전자의 미래는 임직원들이 도전하는 만큼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기술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듭시다"라며 기술혁신은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사회와 인류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도 당부했다.

이날 50주년 창립기념식은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해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열렸다.

김 부회장은 기념사에서 "미래는 상상할 수 없는 변화의 물결이 몰려올 것이다. 끊임없는 학습과 과감한 도전, 혁신으로 초일류 기술 중심 문화를 계승·발전시켜나가자"고 주문했다.

또 "다각적 채널과 네트워크를 통해 업계 생태계를 이해하고, 진화하는 시장과 잠재된 니즈를 발굴해 철저히 고객을 지향하는 기업으로 변화하자"고 덧붙였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548개의 임직원 봉사팀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임직원 7만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창립 50주년 기념 봉사활동에 나섰다. 김 부회장과 김현석·고동진 대표이사 사장 등도 함께한다.

임직원들은 청소년 교육 관련 봉사활동과 헌혈·기부금 모금 캠페인 등을 펼치며 지역사회에 나눔의 손길이 필요한 곳도 찾는다.

앞서 지난달 18일 충남 천안, 29일 경북 경주에서 청소년에게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드림락(樂)서' 행사를 열고 임직원 50여명이 멘토로 나서기도 했다.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맞아 1일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100년 기업의 역사를 쓰자고 다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맞아 1일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100년 기업의 역사를 쓰자고 다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또 경기 기흥·화성·평택사업장에서는 지난달 15일 임직원과 협력회사 직원 4만8300여명이 참가한 '사랑의 달리기' 행사를 열어 기부금 3억원을 모았다. 이외에도 '삼성 나눔 워킹 페스티벌' 등 각종 봉사활동을 16일까지 전국 사업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