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동안 영화를 보는 것처럼 지루할 틈 없는 초대형 불꽃 쇼가 펼쳐진다.
◇ 가을 밤바다 수놓는 불꽃
부산 불꽃 축제는 토요일인 2일 광안리 해수욕장 앞바다에서 펼쳐진다.
오후 7시 55분 메인 불꽃 쇼에 앞서 오후 6시부터 시작된다.
메인 불꽃쇼를 기다리며 장시간 대기하는 관람객에게 불꽃쇼 정보를 제공하는 불꽃 토크쇼로 축제를 시작한다.
불꽃 전문가가 불꽃 연출법을 소개하고 해외 초청팀과 부산 멀티 불꽃쇼 소개, 시민 사연 공모 발표 등으로 토크쇼를 진행한다.
오후 7시 55분 오거돈 부산시장이 시민과 함께 무대에 올라 카운트다운을 하면 본격적인 불꽃쇼가 가을밤 하늘에 펼쳐진다.
먼저 110년 전통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파란테사가 해외 초청팀으로 참가해 '오페라의 유령'을 콘셉트로 한 예술적인 불꽃쇼를 선보인다.
파란테사의 공연이 끝나면 곧바로 메인 행사인 부산 멀티 불꽃쇼가 시작된다.
'사랑, 열정, 평화'를 주제로 한 올해 부산 멀티 불꽃쇼에는 부산 출신 배우 조진웅 씨의 내레이션이 곁들여진다.
부산에 가면, 라라랜드 OST, 위대한 쇼맨 OST, 굳세어라 금순아, 합창 교향곡 등 다양한 음악도 불꽃쇼의 흥을 돋운다.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8∼12인치에 달하는 대형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고 부산 불꽃쇼의 명물인 컬러 이과수 불꽃, 나이아가라 불꽃 등이 차례로 선보인다.
특히 부산에서만 볼 수 있는 25인치 대형 불꽃쇼는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불꽃 지름만 400m에 달한다.
멀티 불꽃쇼가 진행되는 동안 광안대교에서는 불빛을 이용한 미디어 아트쇼가 펼쳐진다.
50분간 진행되는 해외초청 불꽃쇼와 부산 멀티 불꽃쇼가 끝나면 축제 여운을 귀갓길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커튼콜 불꽃이 다시 한번 밤하늘을 밝힌다.
불꽃이 매우 크고 화려한 만큼 광안리 앞바다뿐 아니라 해운대 동백섬, 이기대, 황령산 등 목이 좋은 곳에는 엄청난 인파가 집결한다.
불꽃놀이를 편하게 관람하고 싶다면 명당을 찾아 미리 선점하는 대비가 필요하다.
야간에 기온이 뚝 떨어지니 두툼한 겨울옷과 손난로 등을 준비해야 한다.
불꽃놀이가 잘 보이는 상가나 점포를 예약하는 것도 방법의 하나다.
하지만 불꽃놀이 시즌이 되면 '바가지 상술'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자릿값이 폭등하니 주의하자.
최근 남구 용호만 한 아파트 상가에는 4인 기준 식사 포함 20만원짜리 테이블 패키지가 나왔고, 목 좋은 곳의 커피숍 자리도 2인 5만원을 대부분 호가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