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일 시장 "일자리·지방세수 감소 따른 지역경제 대책도 마련해야"
보령시 "보령화력 조기 폐쇄 환영…시민 삶의 질 높아질 것"
정부가 1일 충남 보령화력발전소(보령화력) 1·2호기 폐쇄 시기를 2022년에서 내년으로 앞당기기로 결정하자 보령시는 "시민 삶의 질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보령화력 1·2호기가 조기 폐쇄되면 시민이 더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을 것"이라며 "귀농·귀촌 인구도 늘어나면서 지역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시장은 이어 "정부의 이번 결정은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보령화력 1·2호기 폐쇄 시기가 국도 77호선 보령 대천항∼태안 안면도 구간 개통시기와 맞물려 있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조기 폐쇄로 일자리와 지방세수 감소 등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정부에 주문했다.

김 시장은 "500여명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수백억원의 지방세수 감소가 예상된다"며 "정부는 공공기관 이전과 대규모 공장 조성 등 조기 폐쇄로 인한 후속조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보령시 "보령화력 조기 폐쇄 환영…시민 삶의 질 높아질 것"
시민들도 폐렴 등 발병 걱정이 줄어들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주부 윤 모(45·대천동) 씨는 "중학생 딸이 미세먼지 예방을 위해 늘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는데, 조기 폐쇄되면 그런 불편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지 않겠느냐"며 조기 폐쇄 방침을 반겼다.

또다른 시민은 "즐거운 마음으로 대천해수욕장으로 놀러갔다가 보령화력 쪽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면 숨이 턱 막힌다"며 "보령화력 1·2호기 조기 폐쇄가 예전의 아름답고 청정한 보령으로 되돌리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