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게임사들의 이유있는 '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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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게임산업
게임과 시너지 낼 성장동력 찾기
게임과 시너지 낼 성장동력 찾기
대형 게임업체들은 다른 산업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국내 2위 게임업체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웅진코웨이의 주력 사업은 게임이 아니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의류청정기, 비데 등 가정용품을 빌려주고 월정액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넷마블이 게임과 관련 없는 사업에 눈을 돌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연예기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도 2014억원을 투자하긴 했으나 게임과 무관하진 않았다. 소속 가수인 방탄소년단(BTS)이 나오는 게임을 출시하는 등 같은 콘텐츠산업 내 시너지 효과를 노린 전략이었다.
넷마블 측은 웅진코웨이 인수도 시너지 효과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한다.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고 유통하면서 쌓은 빅데이터 분석 등 정보기술(IT)을 코웨이의 서비스에 접목하면 스마트홈 시장에서 승산이 있다는 설명이다.
넷마블은 넥슨 등 다른 게임업체 인수로 자사의 게임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계획이 실패하자 다른 산업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자인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2017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를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2020년까지 세계시장에서 메이저 톱5 안에 들지 못하면 더 이상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우리에게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1위 게임사 넥슨의 창업자인 김정주 NXC(넥슨의 지주회사) 대표는 전문 경영인에게 넥슨을 맡기고 이종업종 투자 행보를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해외의 유모차 업체 스토케, 가상화폐거래소 코빗과 비트스태프, 애완동물 사료업체 아그라스 등을 잇달아 인수했다.
그랬던 김 대표가 올초 넥슨을 매물로 내놨다. 이후 마땅한 매수자를 찾지 못해 매각을 철회했지만 매각 추진 자체는 게임업계에 큰 충격을 줬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는 넥슨을 세계 최고의 게임업체로 키우려고 했지만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게임에 대한 관심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3년 네이버에서 게임사업(옛 한게임)만 분할해 출범한 NHN의 주력 사업은 바뀌었다. 전체 매출에서 게임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대로 뚝 떨어졌다. 간편결제(페이코), 웹툰(코미코), 클라우드(토스트) 등의 사업을 확대하며 종합 IT회사로 변신 중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넷마블은 지난해 연예기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도 2014억원을 투자하긴 했으나 게임과 무관하진 않았다. 소속 가수인 방탄소년단(BTS)이 나오는 게임을 출시하는 등 같은 콘텐츠산업 내 시너지 효과를 노린 전략이었다.
넷마블 측은 웅진코웨이 인수도 시너지 효과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한다.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고 유통하면서 쌓은 빅데이터 분석 등 정보기술(IT)을 코웨이의 서비스에 접목하면 스마트홈 시장에서 승산이 있다는 설명이다.
넷마블은 넥슨 등 다른 게임업체 인수로 자사의 게임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계획이 실패하자 다른 산업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자인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2017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를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2020년까지 세계시장에서 메이저 톱5 안에 들지 못하면 더 이상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우리에게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1위 게임사 넥슨의 창업자인 김정주 NXC(넥슨의 지주회사) 대표는 전문 경영인에게 넥슨을 맡기고 이종업종 투자 행보를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해외의 유모차 업체 스토케, 가상화폐거래소 코빗과 비트스태프, 애완동물 사료업체 아그라스 등을 잇달아 인수했다.
그랬던 김 대표가 올초 넥슨을 매물로 내놨다. 이후 마땅한 매수자를 찾지 못해 매각을 철회했지만 매각 추진 자체는 게임업계에 큰 충격을 줬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는 넥슨을 세계 최고의 게임업체로 키우려고 했지만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게임에 대한 관심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3년 네이버에서 게임사업(옛 한게임)만 분할해 출범한 NHN의 주력 사업은 바뀌었다. 전체 매출에서 게임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대로 뚝 떨어졌다. 간편결제(페이코), 웹툰(코미코), 클라우드(토스트) 등의 사업을 확대하며 종합 IT회사로 변신 중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