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전 마지막 교신내용은 블랙박스 등 장비 회수해야 확인 가능"
[일문일답] 소방 "추락 헬기, 이상징후 없었다"…결함 가능성 일축
지난밤 독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소방헬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소방당국은 "헬기에 가벼운 문제라도 있다면 운항할 수 없다"며 기체결함 가능성을 일축했다.

소방당국은 1일 오후 동해해양지방경찰청에서 열린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헬기 블랙박스 등 장비를 회수해야 마지막 교신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며 그동안의 운항 과정에서 큰 문제점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통상 해상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한 경우 해경 경비함정이나 해경 헬기가 출동하는 것과 달리 소방헬기가 투입된 점에는 "독도에서 육지로 오려면 헬기 출동이 우선이며 독도경비대에서 공동대응 요청이 들어와 출동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성호선 중앙119구조본부 영남119특수구조대장과 일문일답.

-- 실종자 가족들은 현재 어디에 있는가.

▲ 43명이 포항으로 와서 울릉도에 28명이 입도했고, 포항 남부소방서에서 15명이 대기 중이다.

울릉도에 입도한 가족 중에서는 일부는 사고 현장 지점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 해상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는 주로 해경이 경비함정이나 헬기를 출동 시켜 이송하는 경우가 많은데 왜 소방헬기가 투입됐나.

▲ 독도경비대에서 신고했고, 신고 일원화 시스템에 의해서 119에 전달됐다.

독도경비대에서 공동대응 요청이 들어와서 우리가 출동했다.
[일문일답] 소방 "추락 헬기, 이상징후 없었다"…결함 가능성 일축
-- 울릉도와 독도 인근 해상에 경비 중인 함정이 있을 텐데 왜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나.

▲ 독도에서 육지로 오려면 헬기 출동이 우선이고, 손가락 절단 사고가 난 배가 독도경비대와 가까이 있던 모양이다.

조업 마치고 환자가 독도경비대로 갈 테니, 독도경비대에서는 소방헬기가 오면 탑승해서 이송하자고 했다.

-- 해당 헬기는 독도 쪽으로 출동한 적이 있나.

▲ 영남119특수구조대에 헬기가 2대가 있고, 독도와 울릉도 모두 포함해 올해는 10월까지 출동실적은 11건, 지난해에는 27건 출동했다.

-- 그중 야간비행은 몇 차례인가.

▲ 확인해봐야 한다.

-- 출동하기 전 마지막 정비는 언제쯤인가.

▲ 9월 25일부터 10월 18일까지 자동회전축에 대해 에어버스사에서 지정한 외주업체에서 한 검사를 통과했다.

-- 점검 마치고 나서 몇 차례 출동했나
▲ 총 비행 횟수는 16회다.
[일문일답] 소방 "추락 헬기, 이상징후 없었다"…결함 가능성 일축
-- 독도에서 환자를 태우고 육지로 출발할 당시 마지막 교신내용은.
▲ 헬기에 블랙박스나 장비를 회수했을 때 확인이 가능하다.

-- 그동안 헬기를 운용하면서 이상징후나 문제점이 있었나.

▲ 기본적으로 헬기는 이상징후가 발생하기 전 점검을 하게 돼 있다.

동급 헬기가 다른 곳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제조사에서 긴급기술 회보를 띄우고, 회보에 따라 자체 또는 외주업체에서 검사한다.

-- 운항 과정에서 큰 문제는 아니지만 안정적이지 않다거나 이상한 소리가 나거나 아주 가벼운 것들도 없었나.

▲ 그런 것이 있다면 운항할 수 없다.

-- 조종과실이나 기체결함 중 어디에 사고 원인의 무게를 두고 있나.

▲ 사고 원인은 확인하고 있다.

규정에 따라서 항공기사고조사단을 꾸려서 확인하는 것으로 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