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질주 최혜진…KLPGA 상금 1위·대상에 한걸음 남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전관왕을 노리는 최혜진(20)이 상금랭킹 1위 탈환과 대상, 다승왕에 딱 한 걸음을 남겼다.

최혜진은 2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클래식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3라운드를 마친 최혜진은 나희원(25)에게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게 됐다.

최혜진은 첫날 1타차 공동 2위, 둘째 날 1타차 단독 선두에서 2타차 선두로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우승에 한 걸음씩 다가서는 모양새다.

최혜진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장하나(27)에게 내준 상금랭킹 1위를 탈환하고, 대상과 다승왕은 확정 짓는다.

평균 타수 1위도 사실상 굳혀 개인 타이틀 싹쓸이가 가능해진다.

1번 홀(파4)을 보기로 시작한 최혜진은 2번(파3), 3번 홀(파4) 연속 버디로 만회한 데 이어 9번 홀(파5) 버디로 한때 4타차 선두를 질주했다.

그러나 14번 홀(파3)에서 위기가 찾아왔다.

티샷한 볼이 벙커 모래에 깊이 박혔다.

최혜진은 한 번에 벙커에서 탈출하지 못해 3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2타를 잃었다.

이 바람에 공동 선두를 허용한 최혜진은 곧바로 15번 홀(파4)에서 4m 버디 퍼트를 넣은 데 이어 16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다시 2타차로 달아났다.

최혜진은 "오늘까지 플레이에 만족한다.

그동안 내 플레이에 집중하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는 다르다"면서 "내일 최종 라운드도 스코어나 타이틀을 신경 쓰지 않고 오직 나한테만 집중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작년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연장전에 끌려들어가 져 첫 우승을 기회를 날린 나희원은 또 한 번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나희원은 이날 버디 4개를 잡아내고 보기 3개를 곁들여 1언더파 71타를 쳤다.

신인왕 레이스 역전에 도전한 임희정(19)은 3언더파 69타를 쳐 3타차 공동 3위(9언더파 207타)에 올랐다.

안송이(29), 김보배(25)도 공동 3위 그룹에 합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