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독도 인근 바다에서 해경 고속 단정이 추락한 헬기를 수색하고 있다. / 사진=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지난 1일 독도 인근 바다에서 해경 고속 단정이 추락한 헬기를 수색하고 있다. / 사진=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는 동체와 꼬리가 완전히 절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3구는 해군 잠수사들이 포화 잠수로 인양하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2일 오후 수색 진행 상황 브리핑을 통해 해군 청해진함에 탑재한 무인잠수정(ROV)과 해군 잠수사 등을 독도 해역 헬기 추락사고 현장에 투입, 헬기 동체 반경 300m 지점을 수색했다고 밝혔다.

이날 집중 수색을 위해 해군 해난구조대(SSU) 소속 심해잠수사 50여명을 투입했다.

탐색 결과 헬기 동체는 거꾸로 뒤집어져 프로펠러가 해저면에 닿아 있는 상태였다. 헬기 꼬리는 동체로부터 완전히 분리돼 9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3구는 무인잠수정으로 확인한 결과 내부에서 1구가 발견됐고, 나머지 2구는 동체로부터 110m, 150m 떨어진 꼬리부분 근처에서 발견됐다.

이날 오전 9시 24분께 헬기 동체로부터 11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시신 1구는 상의가 벗겨진 엎드린 상태였고, 하의는 검은색 긴바지를 착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오전 10시 8분께 헬기 동체에서 15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추가 시신 1구도 상의는 탈의한 채 검은색 반바지를 착용했는데 전날 발견된 실종자로 추정된다고 해경은 밝혔다.

동체 내 시신 1구는 이날 낮 12시 28분께 헬기 동체 탐색 중 발견됐으며 헬기 구조물에 가려 발 부분만 확인했다.

수색 당국은 헬기 동체에 대한 정밀 수색을 벌인 뒤 동체 쪽에서 발견된 시신을 먼저 인양할지, 동체와 함께 인양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사고 헬기에는 기장과 부기장, 정비사 1명, 항공구급사 1명, 항공구조사 1명 등 소방공무원 5명과 손가락 절단 환자, 환자의 동료 선원 등 7명이 탑승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