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2차 인재영입·공천준비 시동…黃 리더십 회복 부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박찬주 영입시도' 논란에 2차 영입 시 당내 소통 강화 가능성
수도권 중심 비판 여론 여전…'지지부진' 보수통합도 걸림돌 '인재 영입 논란' 등으로 리더십에 상처를 입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이번 주 2차 인재 영입을 단행한다.
황 대표는 또한 총선기획단을 출범하고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대 총선에 적용할 '공천 룰' 논의를 시작하며 당 장악력 회복을 꾀할 예정이다.
당 지지율이 조국 정국 이전으로 돌아가고, 지도부 비판 여론이 확산한 가운데 황 대표가 '리더십 재건'에 나선 모양새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주 후반에 2차 인재 영입 발표 행사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당 내부에서는 추가 영입을 당분간 미루자는 의견도 제기됐으나 논란을 정면 돌파하기로 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1차 영입 당시 한국당은 '공관병 갑질' 논란의 당사자인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을 명단에 포함했다가 거센 반대 여론에 부딪히며 발표 직전에 제외했다.
박 전 대장 영입의 적절성에 더해 최고위원들과 인재영입위원장 등이 인선 과정에 배제된 사실이 알려지며 황 대표의 '밀실 리더십' 등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따라서 황 대표 측은 이번 2차 발표를 앞두고 최고위원 등 당내 주요 인사들과 영입 대상을 사전 공유하고 의견을 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재 영입 발표 대상자가 다수일 경우 보안 유지가 어렵다는 판단하에 2차 발표 때는 규모를 줄이되 새 인물 영입의 의의를 부각할 방침이다.
또한 황 대표는 오는 4일 오후 박맹우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이진복 의원을 총괄팀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 임명식 시작으로 총선 공천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매주 월요일·수요일 2차례 회의를 여는 총선기획단은 총선관리위원회 출범 전까지 20대 총선 공천의 밑그림을 그린다.
총선기획단에는 박 사무총장, 추경호 부총장 등 황 대표 측근이 다수 포진한 만큼 '공천 룰' 논의 과정에서 황 대표의 의중이 적잖이 실릴 수 있다.
총선기획단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황 대표가 기획단을 통해 한 번씩 메시지를 던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황 대표를 향한 당내 불만이 적지 않아 황 대표의 리더십이 쉽게 복원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이탈한 민심을 흡수하지 못한 데다,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다시 벌어지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총선 위기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 의원 공천 가산점 논란, 셀프 표창장 논란, 인재 영입 논란 등 지도부의 잇따른 실책과 이렇다 할 자체 혁신 방안이 부재한 점도 불안감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한 수도권 의원은 통화에서 "황 대표가 대구·경북(TK)의 시각으로 의사 결정을 할 때마다 지역구 여론이 악화한다"며 "총선 승리의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반발 심리가 남하하면서 일부 충청권 의원들은 이번 주중 회동해 당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나아가 지지부진한 '보수 통합'은 총선 전망을 어둡게 하는 동시에 황 대표의 리더십 재건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통합 대상인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창당 준비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한국당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정작 황 대표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 복당파 의원은 통화에서 "통합 이전에 인재영입을 하면 유승민계에게는 들어오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순서가 거꾸로 돼 답답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수도권 중심 비판 여론 여전…'지지부진' 보수통합도 걸림돌 '인재 영입 논란' 등으로 리더십에 상처를 입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이번 주 2차 인재 영입을 단행한다.
황 대표는 또한 총선기획단을 출범하고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대 총선에 적용할 '공천 룰' 논의를 시작하며 당 장악력 회복을 꾀할 예정이다.
당 지지율이 조국 정국 이전으로 돌아가고, 지도부 비판 여론이 확산한 가운데 황 대표가 '리더십 재건'에 나선 모양새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주 후반에 2차 인재 영입 발표 행사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당 내부에서는 추가 영입을 당분간 미루자는 의견도 제기됐으나 논란을 정면 돌파하기로 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1차 영입 당시 한국당은 '공관병 갑질' 논란의 당사자인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을 명단에 포함했다가 거센 반대 여론에 부딪히며 발표 직전에 제외했다.
박 전 대장 영입의 적절성에 더해 최고위원들과 인재영입위원장 등이 인선 과정에 배제된 사실이 알려지며 황 대표의 '밀실 리더십' 등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따라서 황 대표 측은 이번 2차 발표를 앞두고 최고위원 등 당내 주요 인사들과 영입 대상을 사전 공유하고 의견을 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재 영입 발표 대상자가 다수일 경우 보안 유지가 어렵다는 판단하에 2차 발표 때는 규모를 줄이되 새 인물 영입의 의의를 부각할 방침이다.
또한 황 대표는 오는 4일 오후 박맹우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이진복 의원을 총괄팀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 임명식 시작으로 총선 공천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매주 월요일·수요일 2차례 회의를 여는 총선기획단은 총선관리위원회 출범 전까지 20대 총선 공천의 밑그림을 그린다.
총선기획단에는 박 사무총장, 추경호 부총장 등 황 대표 측근이 다수 포진한 만큼 '공천 룰' 논의 과정에서 황 대표의 의중이 적잖이 실릴 수 있다.
총선기획단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황 대표가 기획단을 통해 한 번씩 메시지를 던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황 대표를 향한 당내 불만이 적지 않아 황 대표의 리더십이 쉽게 복원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이탈한 민심을 흡수하지 못한 데다,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다시 벌어지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총선 위기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 의원 공천 가산점 논란, 셀프 표창장 논란, 인재 영입 논란 등 지도부의 잇따른 실책과 이렇다 할 자체 혁신 방안이 부재한 점도 불안감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한 수도권 의원은 통화에서 "황 대표가 대구·경북(TK)의 시각으로 의사 결정을 할 때마다 지역구 여론이 악화한다"며 "총선 승리의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반발 심리가 남하하면서 일부 충청권 의원들은 이번 주중 회동해 당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나아가 지지부진한 '보수 통합'은 총선 전망을 어둡게 하는 동시에 황 대표의 리더십 재건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통합 대상인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창당 준비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한국당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정작 황 대표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 복당파 의원은 통화에서 "통합 이전에 인재영입을 하면 유승민계에게는 들어오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순서가 거꾸로 돼 답답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