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편찬원은 서울역사구술자료집 제10권 '유리천장을 넘다 -- 서울시 여성 공무원의 일과 삶'을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책은 여성의 사회활동이 활발하지 않았던 1950∼1970년대에 서울시 여성 공무원으로 선구적으로 활동한 6명의 일과 삶을 담았다.

이 중 변희남 씨는 한국전쟁 당시 공직에 입문해 부녀과에서 근무하며 몸소 체험한 서울시 여성 정책의 변화를 돌아본다.

변 씨보다 늦게 부녀과에 들어온 안희옥 씨와 이봉화 씨는 노태우 정부 때 정무 제2장관실로 파견됐을 당시 초기 여성 정책의 수립 과정을 소개한다.

이 씨는 1968년 종로3가 성매매 집결지 현장 단속 당시 남성 공무원이 성 구매자로 가장하고 나가서 겪었던 어려움도 들려준다.

건축 분야에서 일한 김분란 씨와 조경 분야에서 근무한 오순환 씨는 여성 근무자가 드물었던 분야에서 입지를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과정을 풀어놓는다.

간호직으로 서울시 건강증진과장까지 오른 최종춘 씨는 시립병원에서 듣고 본 다양한 에피소드와 서울시 보건의료 정책의 역사를 얘기한다.

책은 서울시청 지하 1층 시민청 '서울책방'에서 1만원에 살 수 있다.

서울시 여성 공무원 6명이 들려주는 일과 삶…구술자료집 발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