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영국 런던행 항공편의 비즈니스 클래스 티켓을 이코노미 클래스 요금으로 잘못 기입해 판매해 환불 사태가 발생했다.17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7일 인천∼런던 왕복 노선의 비즈니스 특가 항공권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운임을 '이코노미 특가'로 잘못 기재했다.통상 500만원 선을 유지하는 유럽행 항공권이 150만∼170만원가량에 판매된 것이다. 오류를 확인한 아시아나항공은 잘못된 요금으로 항공권을 구입한 승객들에게 환불 조처 및 사과했다.이번 오류로 인해 항공권을 구매한 승객이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을 원하면 제대로 된 요금을 다시 부과하거나, 원하지 않을 시 무료 환불 조처됐다.아시아나항공은 "가격입력 오류로 인한 사안으로 불편을 끼쳐 죄송하며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출국 금지 조치된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17일 전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 14일 김 대표를 주요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김 대표를 상대로 사고 항공기 운항과 안전 관리에 대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조사에서 김 대표는 사고 항공기 안전 및 정비, 운항 등에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중요 참고인인 김 대표에게 진술을 받은 만큼 오는 27일로 만료되는 출국금지 조처를 해제할지 검토할 계획이다. 경찰은 참사 원인과 책임자를 규명하기 위해 항공사는 물론 공항과 관제탑, 국토부 및 산하기관 등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진술을 받았다. 특히 사고 항공기가 충돌한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이 콘크리트 둔덕 형태로 활주로 끝단 부근에 위치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입건된 관계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앞서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 3분께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전체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경찰이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경력 운용이 미흡했던 것을 들어 서울 마포경찰서의 서장 등 3명에게 직권 경고하고 인사 조처하기로 했다.17일 경찰청이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서부지법 사태 경찰 감찰 보고서'에 따르면 경찰청은 관내 상황을 총괄하는 책임자인 마포서장과 마포서 경비·정보과장의 경력 운용이 미흡했다고 판단했다.구체적으로 이들이 법원 후문의 차벽 관리를 형식적으로 해 시위대가 지속 운집하는 등 수비 범위를 최소화하지 못했고,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 발부 공개가 임박한 취약 시간대에 교대 근무를 지시해 실제 근무 인력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시위대의 물건 투척 행위나 난입 시도에 대비해 적시에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는 등 돌발행동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실제 난동 당시 50여명이 넘는 경찰이 다쳤다.다만 경찰청은 "오전 3시쯤 (윤 대통령) 영장 발부 사실이 보도된 이후 정문 출입구를 막던 경력이 빠진 건 경력 안전을 위한 재정비 차원이었다"며 경찰이 시위대의 청사 난입을 방조한 것으로는 보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직권 경고는 법률이 규정한 징계에 해당하지 않는 훈계성 조치이나, 포상 점수가 감점되는 등 인사상 불이익을 받는다.한편,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지난달 19일 윤 대통령의 구속 직후 서부지법의 경찰 저지선을 뚫고 내부로 난입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찾아다니며 유리창과 집기 등 기물을 파손했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서 시위대 등 125명을 특정하고 그중 74명을 구속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