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내려도 상승하는 시장금리…"당분간 큰 하락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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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통화완화,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안전자산 선호 약화"
한국은행이 지난 10월 기준금리를 1.25%로 내렸고 미국 연방준비제도 역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국내 채권시장 금리는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채권값 하락)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bp(1bp=0.01%) 오른 연 1.467%에, 10년물은 0.4bp 오른 연 1.732%에 장을 마감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렇게 채권 금리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시장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먼저 반영해 지난 8월까지 금리가 크게 내린 데다 최근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미중 무역협상 진전 등으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채권 수요가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올 초 연 1.802%에서 4월 초 연 1.726%, 6월 초 연 1.575%, 8월 19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093%까지 떨어졌다.
이후 다시 오르기 시작해 현재 연초 대비 하락 폭의 절반 정도를 되돌린 수준이다.
10년물 역시 연초 연 1.948% 수준에서 6월 초 연 1.691%, 8월 16일 사상 최저치인 연 1.172%까지 내렸다가 이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채권시장이 9월 초까지 조정다운 조정을 거치지 않고 강세 흐름이 이어진 데 따른 피로감이 최근 금리 동향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초부터 미국 기준금리 동결과 인하 기대, 장단기 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일방적인 금리 하락이 이어졌는데, 최근 통화정책과 관련한 휴지기가 3개월 이상 있었고 수급 공백까지 맞물리면서 금리 반등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완화했고 경기 둔화 우려도 경감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히는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스피는 올 초 (종가 기준) 2,010.00에서 지난 8월 7일 1,909.71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1일 2,100.20 수준으로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림에 따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여력도 커지긴 했지만, 당장 인하할 가능성이 크지는 않은 만큼 시장금리가 크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 인하로 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이 다시 50bp로 축소됐다"며 "그러나 한은은 종전 두 차례 금리 인하 효과의 확인이 필요하며 통화정책보다는 재정정책의 효과가 크다는 입장이어서 한은의 금리 인하는 상당 기간 지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 연준의 완화 기조 시사에 따른 미 국채 10년물 금리 하락과 외국인의 국내 국채선물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단기 급등한 금리의 일부 되돌림이 가능하지만 이전과 같은 큰 폭의 시장금리 하락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를 통해 글로벌 채권시장의 변동성 확대 국면이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8월에 기록했던 금리 저점을 다시 시도할 정도의 분위기는 아니지만 적어도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에서 적정가치를 찾는 노력 정도는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장효선 연구원은 "올해 국채 10년물이 사상 최저 수준인 1.1%대까지 떨어졌었기 때문에 최근의 상승세는 단기적인 반등으로 봐야 한다"며 "향후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안전자산 선호는 더 커질 가능성이 커 중장기적으로는 채권으로 자금이 들어오면서 금리 하락 사이클이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채권값 하락)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bp(1bp=0.01%) 오른 연 1.467%에, 10년물은 0.4bp 오른 연 1.732%에 장을 마감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렇게 채권 금리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시장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먼저 반영해 지난 8월까지 금리가 크게 내린 데다 최근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미중 무역협상 진전 등으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채권 수요가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올 초 연 1.802%에서 4월 초 연 1.726%, 6월 초 연 1.575%, 8월 19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093%까지 떨어졌다.
이후 다시 오르기 시작해 현재 연초 대비 하락 폭의 절반 정도를 되돌린 수준이다.
10년물 역시 연초 연 1.948% 수준에서 6월 초 연 1.691%, 8월 16일 사상 최저치인 연 1.172%까지 내렸다가 이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채권시장이 9월 초까지 조정다운 조정을 거치지 않고 강세 흐름이 이어진 데 따른 피로감이 최근 금리 동향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초부터 미국 기준금리 동결과 인하 기대, 장단기 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일방적인 금리 하락이 이어졌는데, 최근 통화정책과 관련한 휴지기가 3개월 이상 있었고 수급 공백까지 맞물리면서 금리 반등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완화했고 경기 둔화 우려도 경감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히는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스피는 올 초 (종가 기준) 2,010.00에서 지난 8월 7일 1,909.71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1일 2,100.20 수준으로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림에 따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여력도 커지긴 했지만, 당장 인하할 가능성이 크지는 않은 만큼 시장금리가 크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 인하로 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이 다시 50bp로 축소됐다"며 "그러나 한은은 종전 두 차례 금리 인하 효과의 확인이 필요하며 통화정책보다는 재정정책의 효과가 크다는 입장이어서 한은의 금리 인하는 상당 기간 지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 연준의 완화 기조 시사에 따른 미 국채 10년물 금리 하락과 외국인의 국내 국채선물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단기 급등한 금리의 일부 되돌림이 가능하지만 이전과 같은 큰 폭의 시장금리 하락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를 통해 글로벌 채권시장의 변동성 확대 국면이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8월에 기록했던 금리 저점을 다시 시도할 정도의 분위기는 아니지만 적어도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에서 적정가치를 찾는 노력 정도는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장효선 연구원은 "올해 국채 10년물이 사상 최저 수준인 1.1%대까지 떨어졌었기 때문에 최근의 상승세는 단기적인 반등으로 봐야 한다"며 "향후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안전자산 선호는 더 커질 가능성이 커 중장기적으로는 채권으로 자금이 들어오면서 금리 하락 사이클이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