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세일 '광군제'
알리익스프레스 추천상품 1721개 분석
△ 추천상품 중 1만원 미만 제품이 45%
△ 실제 할인율, 표시에 비해 낮아
▽ 직구템 1 QCY T5: 국내가와 비슷
▽ 직구템 2 미밴드4: AS·배송 단점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는 국내에서 중국 직구로 가장 유명한 쇼핑몰 중 한 곳입니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운영하는 쇼핑 서비스입니다. 한국인이 틱톡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이용하는 중국 앱(응용프로그램)입니다.
국내 시장조사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알리 모바일 앱을 쓰고 있는 한국인은 212만여명에 달합니다. 싼 가격에 품질도 나쁘지 않은, '가성비'가 매력이죠. 제값 다주고 사기엔 다소 돈이 아까운 일상용품이나 스마트폰 및 전자제품 액세서리 등을 저렴하게 직구하는 한국인이 많아 인기입니다. 이에 호응하듯 알리 홈페이지는 한국어도 지원하고, 상품 가격을 원화로 표시해주기까지 합니다. 한국 소비자의 비중이 작지 않다는 증명이겠죠. 알리는 첫 페이지에 광군제 맞이 주력 세일 상품들을 엄선해 추천하고 있습니다. 알리가 추천하는 광군제 세일 상품들, 과연 구매할 가치가 있을까요. 뉴스래빗이 국내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은 제품들을 위주로 비교해봅니다.
알리는 광군제 기간 동안 한국인이 가장 많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되는 중국 쇼핑몰 중 하나다. 뉴스래빗은 알리가 광군제를 맞아 선보인 세일 상품 목록을 수집했다. 알리가 2019년 11월 11일 광군제 시작에 앞서 세일 여부를 미리 선보인 '추천 상품' 1721종이다. 추천 상품은 알고리즘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지만, 알리가 엄선한 만큼 한국인에게 인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이 대거 포함돼있다. 최근 직구족에게 인기가 많은 QCY 블루투스 이어폰, 샤오미 보조배터리, 스마트워치 '미핏' 등 매력적인 상품들이 포진해 있다. "수백만 가지를 준비했다"는 알리의 광군제 세일 상품 중 극히 일부이지만, 한국인이 좋아하고 세일 폭이 큰 상품들 위주로 추천되어 있는 만큼 유용한 정보이다.
알리가 광군제를 맞아 추천하는 세일 상품들 대부분 7만원을 넘지 않습니다. 0원부터 7만원 미만인 상품이 92%에 이르죠. 1721개 중 1577개로 대다수입니다. 7만원이 넘는 상품은 알리에선 고가에 속한다는 뜻입니다. 144개로 많지 않습니다.
주로 인형, 케이블, 스티커, 스마트폰 케이스나 보호 필름, 각종 액세서리 같은 물건들이죠. 알리 추천 제품 중 3000원 미만인 물건만 344종에 이르지만 완성도가 떨어지고 배송이 오래 걸려 한국인들이 주로 직구하는 물품은 아닙니다.
알리는 광군제 기간 T5를 2만8648원에 판매할 예정입니다. 추천 상품 페이지에 제시된 할인율은 76%. 원가 12만129원을 기준으로 산정한 비율입니다. 파격 할인인 듯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평시에도 원가 11만9346원에서 73% 할인한 3만2220원에 팔고 있거든요. 실제로는 평시 대비 3572원, 11% 남짓 할인하는 셈입니다.
T5 직구는 국내 가격과 비교해도 메리트가 떨어집니다. 국내 오픈마켓에 검색해보면 알리 광군제 세일가와 비슷한 가격대의 상품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죠. 알리에서 상품을 주문할 경우 배송이 오래 걸린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T5는 국내에서 구입하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미밴드4 글로벌판의 알리 광군제 특가는 3만3439원. 현재가 3만7262원 대비 3823원 할인된 가격입니다. 알리 추천에는 정가(4만5683원) 대비 30% 할인이라고 적혀있지만 실제 할인율은 겨우 10% 남짓입니다.
국내 가격과 비교하면 미밴드4 알리 광군제 특가는 비교적 경쟁력이 있습니다. 국내 정식 발매판이 4만9900원으로 비싸기 때문입니다. 알리와 같은 글로벌판 역시 국내 오픈마켓에서 3만원대 후반에 팔리고 있어 다소 가격차가 있죠. 국내 정식 AS, 익일 배송 등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고려해볼 만합니다.
판매자 등급도 확인해야 합니다. '무료 배송'이 다소 허술하기 때문입니다. 등급이 높지 않은 판매자가 선택된 배송 방식을 무시하고 다른 방식으로 보내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빠르고 안전하게 받기 위해 고가의 배송비를 내놓고 저가 배송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는 겁니다. 메달(1~5개), 다이아몬드(1~5개), 왕관(1~5개) 순으로 높아지는 15개 등급 중 판매자가 어디에 속하는지 잘 확인해야 배송 사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책임= 김민성, 연구= 강종구 한경닷컴 기자 jongg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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