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웅진씽크빅 ‘스마트올’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학습 큐레이션 콘텐츠를 보고 있다.
학생이 웅진씽크빅 ‘스마트올’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학습 큐레이션 콘텐츠를 보고 있다.
인공지능(AI)이 매일 초등학생 아이에게 공부 미션을 내린다. 오늘의 수학 과제는 덧셈과 뺄셈, 국어는 3단원 모음공부, 사회는 학교생활이다. 전용 학습패드로 아이가 문제를 푼다. 다 맞으면 ‘별’을 주고, 별을 모으면 기프티콘으로 바꿀 수 있다. 초등학교 전 과목이 모두 담겼고, 읽어야 하는 책이 매주 바뀐다.

웅진씽크빅이 4일 론칭한 ‘웅진스마트올(Smart All)’은 초등학생용 비대면 AI 스마트러닝 플랫폼이다. 웅진은 이를 통해 교육사업 영역을 기존의 방문 대면 관리 중심에서 비대면 학습관리 시장으로 확대한다. 40년간 축적한 웅진씽크빅의 학습 콘텐츠와 업계 최대 규모인 500억 건의 학습 빅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학습지 서비스는 교사가 가정을 방문해 공부를 일일이 체크했지만 스마트올은 학습패드 속 AI가 선생님이다. 교과 진도, 학습 성과 등에 따라 공부 레벨과 진도를 매일 편성해 학생 개인에게 최적화한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자체 개발한 AI 학습코칭 플랫폼을 AI공부친구, AI오답노트 등으로 세분화해 적용했다. 오답이 나오면 아이가 실수한 건지, 아니면 찍어서 틀린 건지를 AI 스스로 분석해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학습 습관까지 고쳐준다. 초등 교과과정에 필요한 필독 도서 400권을 매주 한 권씩 보여줘 독서 습관도 잡아준다. 가격은 월 10만원 선이다.

교육업계는 국내 비대면 초등 스마트러닝 시장 규모를 2500억원으로 예상한다. 디지털 학습에 대한 거부감이 점차 사라지고 맞벌이 가정 등에서 비대면 수업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이 시장은 매년 25%씩 커지고 있다. 아이스크림에듀, 천재교육 등이 비슷한 비대면 AI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후발주자로 뛰어든 웅진씽크빅은 이 서비스를 위해 1년간 준비했다. 20여 명의 자체 AI 전문인력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에듀테크업체 키드앱티브와 함께 연구개발했다. AI 학습 기술 역량은 학습 데이터를 많이 확보해 이를 논리적으로 분석하는 알고리즘에서 판가름나는 만큼 기술에 공을 들였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