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1월 4일 오전 6시

분식 프랜차이즈업체 스쿨푸드 매각이 난항에 빠졌다. 국내 사모펀드(PEF) 베이사이드프라이빗에쿼티(PE)와 매각 본계약까지 맺었지만 베이사이드PE가 투자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쿨푸드 창업자인 이상윤 대표와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베이사이드PE와 스쿨푸드 및 스쿨푸드딜리버리를 매각하기로 본계약을 체결했지만 베이사이드PE가 최근까지 투자자를 모집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사이드PE는 스쿨푸드와 스쿨푸드딜리버리를 3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베이사이드PE는 전체 인수금액 중 100억원은 이상윤 대표를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시킨 뒤 선순위 투자자를 모은다는 계획이었지만 이 대표가 후순위 투자를 거부했다.

베이사이드PE는 차선책으로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동우팜투테이블을 후순위 투자자로 유치할 계획을 세웠다. 육계 전문업체인 동우팜투테이블은 사업 확장을 위해 한때 스쿨푸드 투자를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투자 의사를 접었다. 이렇게 되자 베이사이드PE의 인수자금 조달에 빨간불이 켜졌다.

베이사이드PE는 그동안 매도자를 재투자자로 유치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해 기업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급식업체 웰리브 인수 때는 매도자인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91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일각에선 “베이사이드PE의 자금 조달 전략 부재가 결국 화를 불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베이사이드PE가 그동안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보다 개인이나 중소기업 등에서 투자를 받은 것도 인수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또 다른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