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법정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법정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건강상 이유로 검찰 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정 교수를 4일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정 교수 측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정 교수는 지난달 31일에도 건강 문제를 이유로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정 교수는 지난달 23일 구속 수감된 이후 지난 2일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았다. 정 교수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은 것은 현재까지 2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 교수가 건강상태를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청하거나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현실적으로 집중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조사 일정도 다소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정 교수의 구속기간 만기일인 오는 11일까지 수사를 마치고 재판에 넘겨야 한다.

정 교수 측은 지난달 뇌종양·뇌경색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하지만 정 교수 측은 진단서가 아닌 입원확인서를 제출해 논란이 일었다.

또 진료과가 '정형외과'로 기재돼 있어 위조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뇌종양 및 뇌경색 진단은 정형외과에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시 정 교수 변호인단은 "여러 질환이 있어 협진한 진료과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달 31일 구속된 조 전 장관 동생 조 모 씨는 현재까지 조사에 모두 참여하고 있다. 조 씨도 구속되기 전 허리디스크 등으로 건강상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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