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간편식에 '100% 채식' 등장
채식주의는 시작보다 꾸준히 실천하기가 더 어렵다. 채식주의 메뉴를 파는 곳이 흔치 않기 때문이다.

CU가 이런 소비자들을 위해 국내 편의점 최초로 채식주의 먹거리를 선보였다. 식물성 원재료만을 사용한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다. ‘채식주의 도시락’(사진)은 파스타가 주메뉴다. 달걀, 우유, 버터가 들어가지 않은 펜네 파스타 면과 식물성 고기, 방울토마토, 미니 새송이버섯, 블랙올리브를 바질페이스토에 버무린 오일 파스타를 담았다. 사이드메뉴로는 단호박찜을 넣었다.

‘채식주의 버거’에는 식물성 패티를 사용했다. 번과 소스에도 동물성 성분을 완전히 뺐다. ‘채식주의 김밥’은 햄 대신 순식물성 고기와 유부를 사용했다.

이들 메뉴 모두 100% 식물성 고기를 사용했다. 통밀 또는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사용해 조리한다. 고기 특유의 식감과 맛, 육즙을 그대로 살렸다고 CU는 설명했다.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은 0%다.

CU는 엄격한 채식주의자가 아니더라도 건강을 생각해 채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보고 이 제품을 내놨다.

한국채식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2008년 15만 명에서 지난해 150만~200만 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국내 채식주의 음식점은 350여 곳에 불과하다. CU 관계자는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는 일반 편의점 도시락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전문점과 비교해 가격 부담을 대폭 낮추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