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총서 "두달간 '침묵의 카르텔' 반성…靑비서진 국감서 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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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퇴진론' 없이 반성·성찰 주로 거론…"질서있는 쇄신 필요"
더불어민주당은 4일 의원총회를 열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이후 당이 나아갈 방향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 해법 등을 논의했다.
애초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의총을 열 계획이었으나, 문재인 대통령 모친상 등을 고려해 당시 일정을 연기했었다.
이날 의총에서는 '조국 사태'를 거치며 당이 보였던 모습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주로 나왔다.
지난 1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충돌한 것을 비판하는 의견도 있었다.
김영진 의원은 "우리가 지난 두 달 동안 '침묵의 카르텔'을 했다.
과거 분열의 경험을 성찰해 나온 현상일 텐데 당에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김 의원은 또 "운영위를 보니 청와대 비서진들이 여당 의원들이 해야 할 정도로 하던데 조금 과도했다"며 "당도, 청와대도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
대통령도 시정연설에서 책임과 성찰을 키워드로 말했으니 서로 무엇을 성찰하고 책임질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가면 안 된다.
우리끼리 '좋은 게 좋은 것'이라며 넘어가면 이후 이런 일이 또 있을 때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지지율도 돌아보면 상처가 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상희 의원도 "민심이 이렇게 된 상황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며 "야당 탓, 누구 탓을 하지 말고 스스로 성찰하면서 같이 고민하자"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윤경 의원은 "초선 의원 두 명이 불출마 의사를 표명했는데 이를 당과 청와대에 대한 불만으로 해석하는 보도가 있다"며 "이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 의원은 "지금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더라도 많은 의원이 고심하고 있고 20대 국회 의정에 대해 반성과 성찰을 하고 있다"며 "21대 국회에서 쇄신해야겠다는 생각이 많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의총 후 기자들에게 "당·청 관계가 앞으로 좀 더 원활하게 소통이 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을 만나 "경고음이 있을 때 제대로 알아듣고 '질서 있는 쇄신'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책임지고 깊게 성찰하고 반성하는 모습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내부적으로는 활발한 내부토론과 의사소통을 하고 바깥에서는 협상력을 높이는 일을 함께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책임론'과 관련해서는 누군가에게 책임을 묻기보다 당·정·청이 모두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변인은 "열린우리당 시절 '백가쟁명'의 시대여서 당이 문을 닫게 됐고 지금과 정반대의 상황인데, 우리의 모습은 그 중간쯤이 아니겠느냐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말했다.
다만, 이해찬 대표 퇴진론 등 당내에 들끓었던 '쇄신론'은 한풀 꺾인 분위기였다.
지난 일을 충분히 반성하되, 문재인 정부 임기 반환점 이후 당이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진용을 제대로 갖춰 총선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표창원 의원은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의 각오와 불출마 선언 이후 소회를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표 의원과 이철희 의원 등 초선 의원들의 잇따른 불출마 선언에 대해 다선 의원들이 초·재선 의원들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했다는 반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패스트트랙 정국 해법과 관련해서는 김영춘 의원이 "선거법은 여야 합의를 통해 처리해야 한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 개별 의원들이 의견을 내면 협상에 방해가 될 수도 있으니 하나로 힘을 모으자"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이번 달 매주 월요일마다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정기적으로 의총을 열어 각종 현안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원내대표가 여러 의견을 들어 답을 내 11월 말과 12월 초 (패스트트랙 등으로) 중요한 시점에 대응하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애초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의총을 열 계획이었으나, 문재인 대통령 모친상 등을 고려해 당시 일정을 연기했었다.
이날 의총에서는 '조국 사태'를 거치며 당이 보였던 모습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주로 나왔다.
지난 1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충돌한 것을 비판하는 의견도 있었다.
김영진 의원은 "우리가 지난 두 달 동안 '침묵의 카르텔'을 했다.
과거 분열의 경험을 성찰해 나온 현상일 텐데 당에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김 의원은 또 "운영위를 보니 청와대 비서진들이 여당 의원들이 해야 할 정도로 하던데 조금 과도했다"며 "당도, 청와대도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
대통령도 시정연설에서 책임과 성찰을 키워드로 말했으니 서로 무엇을 성찰하고 책임질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가면 안 된다.
우리끼리 '좋은 게 좋은 것'이라며 넘어가면 이후 이런 일이 또 있을 때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지지율도 돌아보면 상처가 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상희 의원도 "민심이 이렇게 된 상황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며 "야당 탓, 누구 탓을 하지 말고 스스로 성찰하면서 같이 고민하자"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윤경 의원은 "초선 의원 두 명이 불출마 의사를 표명했는데 이를 당과 청와대에 대한 불만으로 해석하는 보도가 있다"며 "이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 의원은 "지금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더라도 많은 의원이 고심하고 있고 20대 국회 의정에 대해 반성과 성찰을 하고 있다"며 "21대 국회에서 쇄신해야겠다는 생각이 많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의총 후 기자들에게 "당·청 관계가 앞으로 좀 더 원활하게 소통이 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을 만나 "경고음이 있을 때 제대로 알아듣고 '질서 있는 쇄신'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책임지고 깊게 성찰하고 반성하는 모습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내부적으로는 활발한 내부토론과 의사소통을 하고 바깥에서는 협상력을 높이는 일을 함께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책임론'과 관련해서는 누군가에게 책임을 묻기보다 당·정·청이 모두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변인은 "열린우리당 시절 '백가쟁명'의 시대여서 당이 문을 닫게 됐고 지금과 정반대의 상황인데, 우리의 모습은 그 중간쯤이 아니겠느냐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말했다.
다만, 이해찬 대표 퇴진론 등 당내에 들끓었던 '쇄신론'은 한풀 꺾인 분위기였다.
지난 일을 충분히 반성하되, 문재인 정부 임기 반환점 이후 당이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진용을 제대로 갖춰 총선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표창원 의원은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의 각오와 불출마 선언 이후 소회를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표 의원과 이철희 의원 등 초선 의원들의 잇따른 불출마 선언에 대해 다선 의원들이 초·재선 의원들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했다는 반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패스트트랙 정국 해법과 관련해서는 김영춘 의원이 "선거법은 여야 합의를 통해 처리해야 한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 개별 의원들이 의견을 내면 협상에 방해가 될 수도 있으니 하나로 힘을 모으자"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이번 달 매주 월요일마다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정기적으로 의총을 열어 각종 현안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원내대표가 여러 의견을 들어 답을 내 11월 말과 12월 초 (패스트트랙 등으로) 중요한 시점에 대응하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