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상 기대에 뉴욕증시 상승



아세안 회의서 미중 대표단 회동



美·中 대표단 "무역협상 추가 진전 시사"

간밤에 뉴욕증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제히 올랐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는 1차 무역협상 서명을 위한 일정이 윤곽을 잡아가면서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상승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아세안 정상회의가 개최중인 태국 방콕에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좋은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참한 가운데, 미국에서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대신 참석했는데요. 두 사람은 이번 회의 기간에 중국 내 서열 2위, 리커창 총리와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세 사람의 회동을 전했는데요. 이번 회동에서 양국 대표단이 무역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할 추가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중국은 국빈 방문이 아니더라도 시진핑 주석이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위해 미국을 찾는 방안에 대해서 열린 마음이라고 전했는데요. 원래 중국은 시진핑 주석이 미국에 간다면 국빈 방문의 명목으로 이뤄지길 원했었습니다.

오브라이언 안보보좌관 "합의 상대적으로 가까워"



"中, 아세안 국가들 협박…제국주의 안돼"



한편,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중국이 비합법적이고 제국주의적인 방식으로 일방적인 남중국해의 관할권을 주장하고 있다며 지적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남중국해를 군사화하며 동남아시아 약소국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그래도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발언을 내놨습니다. 그는 이날 방콕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중 무역협상은 합의에 상대적으로 가까워졌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1단계 합의 서명이 준비된다면 미국으로 오라고 초대했다"고 말하며 무역협상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 "美·中 무역협상 낙관론 제시·화웨이 제재도 완화할 듯"



"1단계 협상 장소, 알래스카 혹은 아이오와 유력"

여기에 미국 대표단으로 참석중인 `대중 강경파` 윌버 로스 상무장관도 1단계 무역 합의에 대해 낙관론을 제시했습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그는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1단계 남은 문제들이 조만간 종결될 것으로 매우 낙관하고 있다"라고 말했는데요. 중국과의 협상에 있어서 `낙관`이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또한 처음 협상 장소로 거론됐던 APEC 정상회의가 취소된 것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알래스카 혹은 아이오와주가 잠재적 대안 장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꾸준하게 걸림돌이 돼왔던 화웨이 제재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는데요. 화웨이 블랙리스트 규제의 `면제 면허`가 나올 것이라며 제재가 완화될 것을 시사했습니다. 다만 다음달 15일 예정된 추가 관세의 연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2년째 회의 불참에 `아세안 국가 경시하나` 비난



방콕 포스트 "일부 국가, 회의 보이콧에 美 우려"



이렇듯 이번 아세안 회의에서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태도에 대해서 말도 많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아세안 정상회의를 불참하면서 동남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중요시하지 않는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온겁니다. 실제로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 정부의 셧다운으로 참석하지 못한 2013년을 제외하곤 매년 참석했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2년 연속 불참에 대한 불만으로, 이번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10개국 중 정상이 참석한 국가는 3개국에 그쳤습니다. 방콕포스트는 "아세안 일부 국가들이 정상회의를 보이콧하면서 미국을 당혹시키려는 의도에 대해 미국이 우려를 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美 "아세안 국가 경시 아니다" 해명



오브라이언 보좌관

"어떠한 대가 치러도 관계 지킬 것"

"내년 초 미국서 아세안 정상회의 개최할 것"




윌버 로스 상무장관 "美, 아세안 지역에 전적으로 헌신"



이에 미국 대표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참이 아세안 국가들을 경시하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면서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미국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아세안 국가들과의 관계를 지켜야 한다며 내년 초 미국에서 아세안 정상회의를 열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을 전했습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도 "트럼프 행정부는 아세안 지역에 매우 관여하고 있으며 전적으로 헌신하고 있다. 아세안 국가들과의 무역협상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찬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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