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의 백태클에 이어 서지 오리에(27·토트넘)와 충돌하면서 오른쪽 발목이 골절된 에버턴의 미드필더 안드레 고메스(26)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에버턴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고메스의 발목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고 향후 회복에 전념하며 재활에 돌입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고메스는 지난 3일(현지시각)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0-1로 뒤진 후반 34분 손흥민으로부터 태클을 당한 뒤 오리에와 충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던 고메스는 약 10여 분간 그라운드에서 치료를 받은 뒤 곧바로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손흥민은 태클 직후 곧장 자신의 반칙임을 인정하며 사과를 하기 위해 고메스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괴로워하는 고메스를 본 뒤 머리를 감싸 쥐며 안타까운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주심은 손흥민에게 레드카드를 줬고 손흥민은 얼굴을 가린채 울먹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 후 영국축구협회(FA)는 손흥민에 3경기 출전 징계를 내렸다. 이 징계로 인해 손흥민은 향후 셰필드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AFC 본머스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손흥민의 리그 복귀전은 다음 달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토트넘은 의도가 없는 반칙이라며 항소에 나섰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 '풋볼 런던' 등은 이날 토트넘이 손흥민의 퇴장에 대해 FA에 항소했고 결과는 이번 주에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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