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ImagesBank
GettyImagesBank
금리가 떨어지면서 은행권에 이자율이 연 0%대인 예·적금이 등장했다. 은행들이 눈치를 살피며 예·적금 금리를 점차 내리는 추세다. 은행 예·적금으로 돈을 불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여전히 연 2% 금리를 주는 예·적금이 있긴 하다. 각종 우대금리 혜택이나 한시적 특판 상품을 주목할 필요도 있다.

0.1%P 티끌 모아 '年 2% 이자' 받아볼까
금융감독원 금융상품 통합 비교 공시 사이트 ‘금융상품 한눈에’에 따르면 11월 1일 기준 1년 만기 은행 적금으로 얻을 수 있는 가장 높은 기본금리는 연 2.4%다. 우리은행의 ‘WON 적금’ 정액적립식의 기본금리가 연 2.4%로 가장 높다. 이 상품은 우리은행에서 취급하는 ‘WON 통장’이나 ‘우리 꿈통장’과 연결해 가입하면 만기 때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얹어준다. 우대금리를 더하면 최고 연 2.6%의 금리를 노려볼 수 있다.

이 상품을 포함해 1년 만기를 채우면 연 2%대 금리를 얻을 수 있는 상품은 6개다. 우리은행이 판매하는 ‘WON 적금’ 자유적립식 상품이 두 번째로 금리가 높다. 이 상품의 기본금리는 연 2.3%다. 이 상품 역시 WON 통장이나 우리 꿈통장을 연결해 가입하면 0.2%포인트를 우대금리로 제공한다.

농협은행의 ‘e-금리우대적금’도 연 2.09%이며 우대금리를 모두 충족하면 최고 연 2.49%까지 가능하다. 신한은행의 ‘신한 마이홈적금’과 ‘신한스마트적금’, 산업은행의 ‘데일리플러스 자유적금’의 기본금리는 연 2.0%다. 이 중 신한 마이홈적금은 가입일에 신한은행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신규로 가입하고 만기를 맞은 고객에게 1.0%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지급한다.

1년 만기 예금상품에서 기본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연 1.9%다. 광주은행의 ‘쏠쏠한마이쿨예금’과 전북은행의 ‘JB다이렉트예금통장’의 기본금리는 각 연 1.9%다. 농협은행이 판매하는 ‘NH왈츠회전예금 II’와 전북은행에서 가입 가능한 ‘스마트정기예금’은 기본금리가 연 1.7%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본금리 연 2.0%를 넘는 예·적금 상품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편이지만 아예 찾아보기 어려운 것은 아니다”며 “우대조건 등을 꼼꼼히 파악한 뒤 유리한 상품을 골라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내년 초 추가 금리 인하가 단행되면 금리는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런 때일수록 연 0.1%포인트라도 금리가 높은 상품을 잘 골라 가입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