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선수 중 최고령…2018년까지 빅리그에서 뛴 경험 많은 베테랑
김경문호 상대 호주의 '경계 대상' 사이드암 투수…41세 모일런
한국이 속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C조 최고령 선수는 호주의 피터 모일런(41)이다.

대회에 출전한 12개국으로 시야를 넓혀도 1978년 12월 2일에 태어난 모일런은 롭 코르데만스(45·네덜란드), 올랜도 로만(41·푸에르토리코)에 이어 세 번째로 나이가 많다.

하지만 6일 서울시 고척스카이돔에서 호주와 C조 첫 경기를 펼치는 한국 대표팀은 모일런을 '나이 든 투수'로만 바라볼 수는 없다.

모일런은 지난해까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른 '전직 빅리거'다.

키 194㎝, 몸무게 96㎏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모일런은 우타자들이 까다로워하는 사이드암이다.

2006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모일런은 2018년까지 메이저리그 499경기에 등판했다.

모두 중간 계투로 등판해 24승 10패 100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올렸다.

2007년에는 80경기에 등판해 90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80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2017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도 79경기에 등판했고, 2018년 애틀랜타로 돌아와 빅리그 39경기에 출전했다.

2019년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하고, 체코로 건너가 짧은 시즌을 보낸 뒤 미국 폭스스포츠에서 야구 분석가로 활동했다.

김경문호 상대 호주의 '경계 대상' 사이드암 투수…41세 모일런
모일런은 올해 5월 이후에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나이와 함께 실전 감각 부족은 그에게 약점일 수 있다.

그러나 짧은 이닝을 소화할 투수로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모일런은 전성기에 사이드암으로는 매우 빠른 평균 시속 149㎞(92.62마일)의 싱킹 패스트볼(싱커)을 던졌다.

미국 야구분석 사이트 브룩스베이스볼이 측정한 2018년 모일런의 싱커 평균 구속은 시속 145㎞(89.92마일)이다.

구종은 단조롭다.

모일런은 싱커와 슬라이더를 던진다.

체인지업도 갖췄지만, 거의 활용하지 않는다.

전성기 때는 싱커 구사율이 80%에 달했지만, 2018년에는 싱커 구사율을 58.25%로 낮추고 슬라이더 비중을 36.89%로 높였다.

호주 대표팀은 승부처에서 모일런에게 1이닝 정도를 맡길 전망이다.

호주와 C조 첫 경기를 치르는 한국 대표팀도 모일런의 낮은 릴리스 포인트와 빠른 공을 철저히 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