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로샤히 CEO " 빠른 성장보다 효율·수익성이 우선 과제" 세계 최대 차량호출 업체 우버가 올해 3분기(7∼9월)에 11억6천만 달러(약 1조3천470억원)의 손실을 냈다고 CNN·CNBC 방송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기에는 지난 5월 이뤄진 회사의 기업공개(IPO) 비용 4억100만 달러도 포함됐다.
우버는 작년 3분기에는 9억8천600만 달러의 손실을 냈고, 올해 2분기에는 52억 달러(약 6조37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 중 39억 달러는 IPO 관련 비용이었다.
매출은 긍정적이었다.
3분기 매출은 38억 달러(4조4천100억원)로 1년 전보다 30% 증가했다.
2분기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12%에 그쳤다.
음식배달 서비스인 우버 이츠는 매출이 64% 증가하며 6억4천500만 달러에 달했고, 화물 운송 서비스 우버 프레이트는 매출이 78% 뛰며 2억1천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거치대 없는 자전거와 전기 스쿠터 사업 매출은 1년 전 300만 달러에서 올해 3분기에 3천800만 달러로 상승했다.
핵심 사업인 차량호출은 19% 증가한 29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손실과 매출 모두 시장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보다 더 양호했지만 우버의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약 5% 하락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2021년에는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기준의 수익을 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정말 집중해야 할 것은 할인을 통해 성장을 추구하기보다는 현재의 최고 기술에 기반을 두고 요금을 낮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과거의 우버는 빠른 성장이 최우선 과제였지만 지금은 효율성과 수익성이 우선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우버는 올해 미국 증시의 최고 기대주로 꼽혔으나 정작 5월 증시 입성 이후엔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떨어지는 등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