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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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성희롱 의혹을 받는 김동열 중소기업연구원장이 해임됐다. 중소기업연구원은 5일 이사회를 열고 김 원장에 대한 해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9월 산하기관인 중소기업연구원 내 김 원장의 성희롱 의혹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감사에 착수했다.

지난 4일 중소벤처기업부 감사담당관은 "피해가 상당 부분 인정된다"며 김 원장의 해임을 권고했다.

해임은 중기부가 내리는 7단계 징계 중 파면 다음으로 강도가 높은 중징계에 해당한다.

김 원장은 회식 자리에서 계약직 여직원 A 씨의 신체 부위 일부를 접촉하거나 업무 외 시간에 A 씨에게 '보고싶다', '셀카 사진을 보내달라'는 부적절한 문자를 보낸 의혹을 받는다.

A 씨는 중기연구원 내부 고충처리위원회에 신고했고, 김 원장에 대한 감사 사실은 박영선 중기부 중기장관의 지난달 국정감사 발언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국정감사에서 김삼화 의원은 "김 원장이 직장내 괴롭힘과 성희롱 의혹에 대해 감사에 착수한 것이 맞느냐"고 질의했다.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박영선 장관이 선서를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박영선 장관이 선서를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종배 의원(자유한국당)은 "김 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당시 캠프에서 비상경제대책단 부단장으로 일했고 현재도 활동중인 모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어서 감싸느라 자료를 주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현재 조사가 진행중인 사안"이라며 "법률적 절차대로 진행하고 있어 별도로 보고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