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셀로미탈 "伊 일바 인수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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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의회가 '환경 면책' 약속 깨
세계 최대 철강회사인 아르셀로미탈이 이탈리아 철강회사 일바(Ilva) 인수 계약을 철회했다고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탈리아 의회가 일바에 주어졌던 환경 오염물질 면책 기간을 없앴기 때문이다.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아르셀로미탈은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일바는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주 타란토 제철소에서 대량의 독성 물질을 방출해 대기와 수질을 오염시킨 혐의를 받고 있었다. 이탈리아 정부는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해 2024년까지 타란토 제철소의 환경 오염물질 방출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아르셀로미탈이 타란토 제철소의 시설 및 운영 방식을 환경 기준에 맞게 개선할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준 것이다.
그러나 이탈리아 의회는 지난 3일 법적 면책 기간을 철회하는 결정을 내렸고, 인수 계약은 파국을 맞았다.
로이터통신은 “이탈리아 의회의 이번 결정은 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아르셀로미탈의 인수 포기로 타란토 제철소가 문을 닫으면 직원 8000여 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아르셀로미탈은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일바는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주 타란토 제철소에서 대량의 독성 물질을 방출해 대기와 수질을 오염시킨 혐의를 받고 있었다. 이탈리아 정부는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해 2024년까지 타란토 제철소의 환경 오염물질 방출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아르셀로미탈이 타란토 제철소의 시설 및 운영 방식을 환경 기준에 맞게 개선할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준 것이다.
그러나 이탈리아 의회는 지난 3일 법적 면책 기간을 철회하는 결정을 내렸고, 인수 계약은 파국을 맞았다.
로이터통신은 “이탈리아 의회의 이번 결정은 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아르셀로미탈의 인수 포기로 타란토 제철소가 문을 닫으면 직원 8000여 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