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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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미중 협상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내린 115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6원 이상 하락하면서 1150원대 들어선 원·달러 환율은 이날 추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이 내린 것은 미중 협상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위안화가 강세를 보여서다.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에 대한 시장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상황에 대해 "진전이 있다"며 "먼저 나는 합의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마무리하기 위해 미국 방문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 보도했다. 다만 중국 내부적으로는 아직 최종적인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날 오후 4시 24분 현재 역외시장에서 역외위안화(CNH)는 달러당 7.0097위안으로 7위안 선에 바짝 다가선 상황이다.

정성윤 하이투자선물 연구원은 "지난 주말부터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합의 진행 과정이 구체화 되는 등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위안화가 강세를 보였고 원화 매수 물량이 줄어든 점(롱스탑)도 환율 강세를 이끌었다"고 했다.

1단계 무역협상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환율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성윤 연구원은 "1단계 협상이 진행될 때까지는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결과를 봐야 알 수 있겠지만 (합의를 전제한다면) 추가적으로 1140원대까지 내려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1차 협상 이후에는 지적재산권, 보조금 문제 등 실질적인 협상이 남아있어 원·달러 환율은 다시 약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하이투자선물은 관측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