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박3일간의 태국 방문을 마치고 5일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8일 청와대에서 ‘공정 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주재할 예정이다. 임기 후반 국정 과제로 내건 ‘공정 개혁’의 고삐를 다시 죄는 모양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마중 나온 김상조 정책실장(맨 오른쪽), 노영민 비서실장(오른쪽 세 번째) 등과 이동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마중 나온 김상조 정책실장(맨 오른쪽), 노영민 비서실장(오른쪽 세 번째) 등과 이동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당초 지난달 31일로 잡혔던 반부패정책협의회는 ‘조국 사태’ 이후 문 대통령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첫 대면’으로 이목이 쏠렸지만 문 대통령의 모친상으로 연기됐다. 1주일 만에 재추진된 이번 협의회에서는 사법계 전관예우와 채용비리 방지를 위한 대책 등 일상 속 불공정 개선 방안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윤 총장에게 직접 검찰 개혁 메시지를 전할지도 주목된다. 앞서 열린 네 차례의 반부패정책협의회에는 검찰총장이 모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태국을 떠나기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대화의 시작이 될 수도 있는 의미 있는 만남을 가졌다”고 13개월 만에 아베 총리와 대화한 소감을 밝혔다.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을 찾은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아베 총리와 11분간 환담했다.

청와대는 태국 방문길에 전달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필 서한 내용도 이날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머니가 북한 고향 땅을 다시 밟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셨다고 들었다”며 “어머니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이루기 위한 대통령의 노력을 무척 자랑스러워하셨다고 알고 있다”고 문 대통령을 위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함께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