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등을 정한 국제협약인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파리기후변화협약 규정에 따라 오늘 유엔에 탈퇴를 공식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최종 탈퇴는 통보 1년 뒤인 내년 11월 4일 이뤄진다.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 선거 공약 중 하나였다. 트럼프는 “지구 온난화 주장은 사기이며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른 미국 규제가 중국 인도 등에 비해 너무 강하다”고 주장해왔다. 뉴욕타임스는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 중 하나인 미국이 탈퇴하면 다른 주요 배출국을 압박하기 위한 각국의 외교 전략도 수정돼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