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양자 가상대결서 패배"…백인 저학력층·무당파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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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ABC 공동 여론조사 "전체 득표율 뒤질 가능성…선거인단 이기면 재선 가능"
바이든에 17% 포인트 차이로 밀려…민주 상위권 주자 5인에 모두 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민주당 주요 대선주자들과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여전히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핵심 경합주(州) 6곳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안심할 수 없다는 결과가 나온 가운데 2020년 미 대선을 1년 앞두고 '안갯속' 혼전이 펼쳐지는 양상이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달 27∼30일(현지시간) 전국 성인 1천3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오차범위 ±3.5%) 방식으로 실시, 5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선두권 후보 5명과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모두 진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맞대결에서는 56%대 39%로 17%포인트 격차를 기록했고, 워런 상원의원과는 55%대 40%(15% 포인트 차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는 55%대 41%(14%포인트 차이)로 각각 뒤졌다.
부티지지 시장과의 양자 대결에서는 52%대 41%,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에게는 51%대 42%로 각각 승기를 내줬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이 47%로 '동률'이었다.
여성의 경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율이 64%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33%)을 크게 앞질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92%, 트럼프 대통령이 5%의 지지를 각각 얻었고, 공화당 지지층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80%,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율이 17%였다.
무당파의 경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율이 56%,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39%로, 전체 평균치와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학 졸업장이 있는 백인 고학력층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57%대 41%로 앞섰고, 백인 저학력층에서는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57%로 바이든 전 부통령(39%)을 앞질렀다.
백인이 아닌 유권자 가운데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율이 79%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16%)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지난 대선 당시 백인 저학력층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36% 포인트의 큰 차이로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압도, 대선 승리의 주요 공신이 됐지만 이번에는 그 차이가 절반(18% 포인트)으로 줄어든 게 특징이라고 WP는 보도했다….
이와 함께 무당파의 경우 지난 대선에서는 46%대 42%로 트럼프 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앞섰으나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대통령에 17% 포인트 차이로 밀리는 등 백인 저학력층과 무당파의 이탈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하는 등록 유권자 39% 가운데서 95%가 트럼프 대통령에 표를 몰아준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반대하는 등록 유권자 58% 가운데서는 양자 대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뽑은 경우는 7%에 그쳤다.
WP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상당수가 이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 여부 및 내년 대선에서 누구를 찍을지에 대해 판단을 했다는 걸 보여준다"며 지난여름에 실시된 조사에 비해 무당파가 민주당 지지층으로 이동한 것이 큰 차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현재 민주당이 하원에서 진행 중인 탄핵 조사가 지지 성향 변화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 연장 선상에서 공개 청문회를 비롯, 이후 진행될 탄핵 추진 과정에서 트럼프 진영 및 반(反)트럼프 진영 내에서 각각 균열이 생길 것인가 여부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1일 하원의 '탄핵 조사 절차 공식화' 결의안 가결을 앞둔 시점에서 이뤄진 것이다.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이러한 흐름으로 볼 때 이번 대선에서 일반 유권자 투표의 전국 득표율에서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따돌렸던 약 300만표 차이 이상의 격차로 민주당 후보가 앞설 수 있다고 WP는 내다봤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고지에 오르려면 지난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전체 득표율에서는 뒤지더라도 선거인단 수에서 이겼던 2016년 결과를 재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응답자 44%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경제가 호전됐다고 답변, 더 나빠졌다고 답한 22%를 크게 상회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얻었다.
반면 '정직과 신뢰', '대통령직 수행에 적절한 성격과 기질' 등에서는 각각 31%, 36%만 긍정적으로 답했다.
'정치적 거래에 능함', '워싱턴에 필요한 변화를 가져옴' 등의 항목에서는 각각 40%, 42%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수치는 현직 대통령으로선 낮은 수준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에도 이러한 여론 조사상 한계를 극복한 만큼 이번 대선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게 '친(親)트럼프 진영'의 생각이라고 WP는 전했다.
/연합뉴스
바이든에 17% 포인트 차이로 밀려…민주 상위권 주자 5인에 모두 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민주당 주요 대선주자들과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여전히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핵심 경합주(州) 6곳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안심할 수 없다는 결과가 나온 가운데 2020년 미 대선을 1년 앞두고 '안갯속' 혼전이 펼쳐지는 양상이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달 27∼30일(현지시간) 전국 성인 1천3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오차범위 ±3.5%) 방식으로 실시, 5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선두권 후보 5명과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모두 진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맞대결에서는 56%대 39%로 17%포인트 격차를 기록했고, 워런 상원의원과는 55%대 40%(15% 포인트 차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는 55%대 41%(14%포인트 차이)로 각각 뒤졌다.
부티지지 시장과의 양자 대결에서는 52%대 41%,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에게는 51%대 42%로 각각 승기를 내줬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이 47%로 '동률'이었다.
여성의 경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율이 64%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33%)을 크게 앞질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92%, 트럼프 대통령이 5%의 지지를 각각 얻었고, 공화당 지지층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80%,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율이 17%였다.
무당파의 경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율이 56%,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39%로, 전체 평균치와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학 졸업장이 있는 백인 고학력층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57%대 41%로 앞섰고, 백인 저학력층에서는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57%로 바이든 전 부통령(39%)을 앞질렀다.
백인이 아닌 유권자 가운데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율이 79%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16%)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지난 대선 당시 백인 저학력층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36% 포인트의 큰 차이로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압도, 대선 승리의 주요 공신이 됐지만 이번에는 그 차이가 절반(18% 포인트)으로 줄어든 게 특징이라고 WP는 보도했다….
이와 함께 무당파의 경우 지난 대선에서는 46%대 42%로 트럼프 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앞섰으나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대통령에 17% 포인트 차이로 밀리는 등 백인 저학력층과 무당파의 이탈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하는 등록 유권자 39% 가운데서 95%가 트럼프 대통령에 표를 몰아준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반대하는 등록 유권자 58% 가운데서는 양자 대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뽑은 경우는 7%에 그쳤다.
WP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상당수가 이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 여부 및 내년 대선에서 누구를 찍을지에 대해 판단을 했다는 걸 보여준다"며 지난여름에 실시된 조사에 비해 무당파가 민주당 지지층으로 이동한 것이 큰 차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현재 민주당이 하원에서 진행 중인 탄핵 조사가 지지 성향 변화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 연장 선상에서 공개 청문회를 비롯, 이후 진행될 탄핵 추진 과정에서 트럼프 진영 및 반(反)트럼프 진영 내에서 각각 균열이 생길 것인가 여부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1일 하원의 '탄핵 조사 절차 공식화' 결의안 가결을 앞둔 시점에서 이뤄진 것이다.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이러한 흐름으로 볼 때 이번 대선에서 일반 유권자 투표의 전국 득표율에서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따돌렸던 약 300만표 차이 이상의 격차로 민주당 후보가 앞설 수 있다고 WP는 내다봤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고지에 오르려면 지난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전체 득표율에서는 뒤지더라도 선거인단 수에서 이겼던 2016년 결과를 재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응답자 44%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경제가 호전됐다고 답변, 더 나빠졌다고 답한 22%를 크게 상회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얻었다.
반면 '정직과 신뢰', '대통령직 수행에 적절한 성격과 기질' 등에서는 각각 31%, 36%만 긍정적으로 답했다.
'정치적 거래에 능함', '워싱턴에 필요한 변화를 가져옴' 등의 항목에서는 각각 40%, 42%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수치는 현직 대통령으로선 낮은 수준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에도 이러한 여론 조사상 한계를 극복한 만큼 이번 대선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게 '친(親)트럼프 진영'의 생각이라고 WP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