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전문점 전국 7만1000개…10곳 중 1곳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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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전체 매장수의 22%가 지난해 새로 문 열어
작년 문 닫은 매장의 절반은 '영업 3년도 안 돼'
프랜차이즈 매장만 1만5천개…가맹점 평균매출 감소
커피 전문점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전국에서 7만1천여곳이 영업 중인데 작년 한 해에만 1만4천여곳이 문을 열었다.
또 10곳 중 1곳은 적자로 운영되고 있고, 단기간 폐업도 느는 추세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커피 전문점 현황과 시장 여건' 분석 보고서를 6일 발표했다.
치킨집, 노래방에 이어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 시리즈 세 번째다. ◇ 작년에 문 연 곳만 1만4천개…11년째 창업 > 폐업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으로 전국에 영업 중인 커피 전문점은 약 7만1천개에 이른다.
커피 전문점 수는 2011∼2016년 해마다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2017년 증가세가 조금 둔화했지만 여전히 8% 안팎의 증가율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에 1만5천개, 서울 1만4천개가 몰려 있었다.
10곳 중 4곳(41.2%)이 수도권에 자리한 셈이다.
커피 전문점 증가세는 문을 여는 곳이 문을 닫는 곳보다 많기 때문이다.
2009년에는 2만7천곳이 새로 문을 연 반면 4천곳이 문을 닫았다.
2018년에는 1만4천곳이 창업하고 9천곳이 폐업했다.
창업이 폐업보다 많은 현상이 2009년부터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들어 창업률(당해 창업매장수/전년 총매장수)은 떨어지고 폐업률(당해 폐업매장수/총매장수)은 오르는 추세다.
창업률은 2014년 26.9%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 22.0%로 내려왔다.
2017년 전체 커피 전문점 수의 22%에 달하는 매장이 지난 한 해 새로 문을 열었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 폐업률은 11.0%에서 14.1%로 올랐다.
특히 창업 후 단기간에 폐업하는 곳이 늘면서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폐업 매장의 52.6%는 영업 기간 3년을 채우지 못한 곳이었다. ◇ 11%는 적자 운영…흑자 매장의 영업이익률은 19%
커피 전문점의 전체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총매출은 2016년 7조1천억원에서 2017년 7조9천억원으로 10.1%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업체당 영업이익은 1천180만원에서 1천50만원으로 11.0% 줄었다.
이와 함께 전체 매장의 11.0%는 적자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4.8%)보다 높은 비율이다.
적자 운영 중인 곳을 빼면 흑자 매장의 영업이익률은 19.3%로 음식점(17.5%)보다 높다.
고용원 없이 단독으로 운영하는 매장의 비중은 음식점(12.5%)보다 높은 22.6%였다.
영업시간은 상대적으로 길었다.
'12시간 이상'인 곳의 비중은 40.6%로, 음식점(23.2%)보다 많았다.
'10∼12시간'은 33.7%, '10시간 미만'은 25.7%로 조사됐다. ◇ 프랜차이즈 매장 1만5천개…외식업 중 세 번째로 많아
지난해 기준으로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수는 총 1만5천개로 집계됐다.
한식(1만8천개), 치킨(1만7천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직영점만 운영하는 스타벅스와 커피빈 등은 제외한 수치다.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 신규 개점은 2015년 3천227개를 기록한 이후 매년 2천700∼3천개 사이에 머물고 있다.
반면 폐점은 같은 기간 1천82개에서 1천705개로 꾸준히 늘고 있다.
브랜드별로는 이디야가 2천399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투썸플레이스(1천1개), 요거프레소(705개), 커피에 반하다(589개), 빽다방(571개) 순이었다.
꾸준히 늘던 브랜드 수는 작년 들어 감소로 전환했다.
2017년 343개까지 늘었던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지난해 334개로 줄었다.
브랜드 수가 꾸준히 증가한 치킨 프랜차이즈와 비교된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2015년 1억7천400만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점차 감소, 2018년 1억5천800만원으로 조사됐다. ◇ "성장세 이어지겠지만 경쟁 심화…창업 시 주의"
커피 시장은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16년 5조9천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커피 시장 규모는 지난해 6조8천억원으로 추정된다.
2023년에는 8조6천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커피 관련 지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긍정적이어서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매장 수가 빠르게 늘면서 경쟁이 심화하는 것은 부담 요인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커피 전문점은 브랜드보다 맛과 접근성, 가격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 소형·비 프랜차이즈 매장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업종"이라면서도 "매장간 경쟁이 심해지고 있고, 같은 상권이라도 매장별로 매출에 차이가 커 창업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통계청 등 정부 기관과 민간조사기관이 제공하는 데이터와 KB 부동산 '리브온' 상권분석 서비스를 활용했다.
커피 전문점은 지방행정 인허가 자료 중 업태가 '다방', '카페', '커피숍'으로 분류된 매장을 기준으로 집계했다.
/연합뉴스
작년 문 닫은 매장의 절반은 '영업 3년도 안 돼'
프랜차이즈 매장만 1만5천개…가맹점 평균매출 감소
커피 전문점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전국에서 7만1천여곳이 영업 중인데 작년 한 해에만 1만4천여곳이 문을 열었다.
또 10곳 중 1곳은 적자로 운영되고 있고, 단기간 폐업도 느는 추세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커피 전문점 현황과 시장 여건' 분석 보고서를 6일 발표했다.
치킨집, 노래방에 이어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 시리즈 세 번째다. ◇ 작년에 문 연 곳만 1만4천개…11년째 창업 > 폐업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으로 전국에 영업 중인 커피 전문점은 약 7만1천개에 이른다.
커피 전문점 수는 2011∼2016년 해마다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2017년 증가세가 조금 둔화했지만 여전히 8% 안팎의 증가율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에 1만5천개, 서울 1만4천개가 몰려 있었다.
10곳 중 4곳(41.2%)이 수도권에 자리한 셈이다.
커피 전문점 증가세는 문을 여는 곳이 문을 닫는 곳보다 많기 때문이다.
2009년에는 2만7천곳이 새로 문을 연 반면 4천곳이 문을 닫았다.
2018년에는 1만4천곳이 창업하고 9천곳이 폐업했다.
창업이 폐업보다 많은 현상이 2009년부터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들어 창업률(당해 창업매장수/전년 총매장수)은 떨어지고 폐업률(당해 폐업매장수/총매장수)은 오르는 추세다.
창업률은 2014년 26.9%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 22.0%로 내려왔다.
2017년 전체 커피 전문점 수의 22%에 달하는 매장이 지난 한 해 새로 문을 열었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 폐업률은 11.0%에서 14.1%로 올랐다.
특히 창업 후 단기간에 폐업하는 곳이 늘면서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폐업 매장의 52.6%는 영업 기간 3년을 채우지 못한 곳이었다. ◇ 11%는 적자 운영…흑자 매장의 영업이익률은 19%
커피 전문점의 전체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총매출은 2016년 7조1천억원에서 2017년 7조9천억원으로 10.1%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업체당 영업이익은 1천180만원에서 1천50만원으로 11.0% 줄었다.
이와 함께 전체 매장의 11.0%는 적자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4.8%)보다 높은 비율이다.
적자 운영 중인 곳을 빼면 흑자 매장의 영업이익률은 19.3%로 음식점(17.5%)보다 높다.
고용원 없이 단독으로 운영하는 매장의 비중은 음식점(12.5%)보다 높은 22.6%였다.
영업시간은 상대적으로 길었다.
'12시간 이상'인 곳의 비중은 40.6%로, 음식점(23.2%)보다 많았다.
'10∼12시간'은 33.7%, '10시간 미만'은 25.7%로 조사됐다. ◇ 프랜차이즈 매장 1만5천개…외식업 중 세 번째로 많아
지난해 기준으로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수는 총 1만5천개로 집계됐다.
한식(1만8천개), 치킨(1만7천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직영점만 운영하는 스타벅스와 커피빈 등은 제외한 수치다.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 신규 개점은 2015년 3천227개를 기록한 이후 매년 2천700∼3천개 사이에 머물고 있다.
반면 폐점은 같은 기간 1천82개에서 1천705개로 꾸준히 늘고 있다.
브랜드별로는 이디야가 2천399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투썸플레이스(1천1개), 요거프레소(705개), 커피에 반하다(589개), 빽다방(571개) 순이었다.
꾸준히 늘던 브랜드 수는 작년 들어 감소로 전환했다.
2017년 343개까지 늘었던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지난해 334개로 줄었다.
브랜드 수가 꾸준히 증가한 치킨 프랜차이즈와 비교된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2015년 1억7천400만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점차 감소, 2018년 1억5천800만원으로 조사됐다. ◇ "성장세 이어지겠지만 경쟁 심화…창업 시 주의"
커피 시장은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16년 5조9천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커피 시장 규모는 지난해 6조8천억원으로 추정된다.
2023년에는 8조6천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커피 관련 지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긍정적이어서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매장 수가 빠르게 늘면서 경쟁이 심화하는 것은 부담 요인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커피 전문점은 브랜드보다 맛과 접근성, 가격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 소형·비 프랜차이즈 매장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업종"이라면서도 "매장간 경쟁이 심해지고 있고, 같은 상권이라도 매장별로 매출에 차이가 커 창업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통계청 등 정부 기관과 민간조사기관이 제공하는 데이터와 KB 부동산 '리브온' 상권분석 서비스를 활용했다.
커피 전문점은 지방행정 인허가 자료 중 업태가 '다방', '카페', '커피숍'으로 분류된 매장을 기준으로 집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