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운동이 일어난 해에 국내 자본으로 만든 최초 영화 '의리적 구토'를 원안으로 하는 연극 '의리적구투(혹은 구토)'가 공연되고 있다.

명월관에서 술잔을 기울이는 명문가 아들 송산과 의형제 죽산·매초는 옆방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것을 목격한다.

이들은 이후 만해 선생이 투옥됐다는 소식을 듣고 독립운동 자금책과 기밀 활동에 참여하기로 한다.

매초는 송산 계모가 유명한 건달 무사시를 만나는 것을 목격하고, 그녀가 송산 가문을 망가뜨리려는 계략을 꾸민다는 것을 밝혀낸다.

치밀한 계모는 미국에서 건너온 변호사를 통해 법적으로 완벽하게 재산을 갈취하고 명월관 기생들을 이용해 송산과 의형제들을 죽음의 궁지에 몰아넣는다.

한 집안의 몰락을 일제강점기에 비유한 작품이다.

다음 달 29일까지 대학로 안똔체홉극장. 관람료 1만9천원.
[공연소식] 연극으로 만나는 한국 최초 영화 '의리적 구토' 外
▲ 극단 명작옥수수밭 연극 '헤비메탈 걸스'가 지난 5일 대학로 한양레퍼토리씨어터에서 막을 올렸다.

중소기업 식품개발부에서 일하는 동료이자 16년 절친인 마흔 살 주영·은주·정민·부진은 어느 날 인원감축 대상이 됐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새로 부임하는 사장이 헤비메탈 광팬이라는 정보를 접하고, 어딘가 미심쩍어 보이는 두 남자 승범과 웅기가 운영하는 음악학원을 찾아가 살아남기 위해 헤비메탈 트레이닝을 시작한다.

꿈을 포기하기도 꿈을 새로 꾸기도 어려운 나이에 회사와 삶의 압박 속에서도 꿋꿋하게 견디며 매일을 살아가는 30∼40대에게 보내는 응원 같은 연극이다.

2013년, 2014년 창작산실 우수작품 제작 지원에 선정됐고, 올해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와 종로문화재단 문화다양성연극 무지개픽에 선정된 작품이다.

오는 17일까지 대학로 한양레퍼토리씨어터. 관람료 4만원.
[공연소식] 연극으로 만나는 한국 최초 영화 '의리적 구토' 外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