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은 일본 닌텐도와 비슷…외부에서 관심 끌기는 어려울 것"
英 게임전문가 "북한 게임기 '모란봉'은 중국 본뜬 것"
영국 게임 전문가는 북한에서 최근 개발한 게임기 '모란봉'이 중국과 일본의 것을 모방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6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아시아 게임산업 컨설팅업체 니코 파트너스의 수석 분석가인 다니엘 아마드는 지난 4일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최근 자체 비디오 게임 콘솔인 '모란봉'을 출시했다"며 "이것은 위(Wii)와 키넥트(Kinect), 무브(Move)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고 밝혔다.

위와 무브는 각각 일본 닌텐도와 소니의 가정용 게임기며, 키넥트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발한 신개념 동작 인식게임이다.

북한이 지난 9월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를 통해 인기 있는 '가정용 전자오락조종장치'라며 공개한 모란봉은 슈팅 게임과 스포츠 게임, 피트니스 게임을 포함하고 있으며 교육용 애플리케이션도 설치돼 있다.

아마드 분석가는 게임산업 관련 웹페이지 '게임인더스트리닷비즈'에 게시한 글에서도 모란봉이 중국 게임기 '씨드래곤 캐시디'(Cdragon Cassidy G80)를 본떠 만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또 모란봉의 외관은 일본 게임기 '닌텐도'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란봉이 닌텐도와 비슷한 종류의 게임을 제공하지만, 닌텐도와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 3대 게임회사들이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며 다른 나라에서 관심을 끌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 외에 다른 사람들이 모란봉에 흥미를 느낀다면 단지 '북한산'이라는 희소성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