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7개사 CEO 한자리에 모여 자율 결의

손해보험협회는 6일 서울 종로구 협회 7층에서 사장단 회의를 열고 소비자 신뢰 회복과 가치경영을 추진할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국내 전체 손해보험사 최고경영자(CEO)가 한자리에 모여 이같이 자율 결의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저금리 장기화, 손해율 상승 등으로 올해 실손·자동차보험에서 3조원이 넘는 적자가 예상되는 엄혹한 경영환경에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데 전(全) 업계가 공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손보업계는 ▲ 불필요한 분쟁의 사전예방과 민원 자율조정 강화 ▲ 건전 경쟁을 위한 사업비 적정 집행과 불완전판매 근절 ▲ 혁신 서비스·신(新)시장 개척 등 포지티브 경영전략 모색 ▲ 산업의 포용적 가치 실현 등 4가지를 목표로 구체적 실행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추진 과제의 실행력을 높이고자 금융정책·감독·경쟁 당국과 구체적인 협의도 진행할 계획이다.

손보업계 사장단은 "업계가 실손·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소비자 중심의 포용적 가치의 실현을 공통의 목표로 설정한 만큼 오늘의 결의가 산업의 체질 강화를 위한 터닝포인트가 되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은 "업계 스스로가 단기 외형성장이 아니라 중장기 리스크를 고려해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모색하기로 한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며 "'포지티브 경쟁'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손보업계는 아울러 실손의료보험 청구 전산화, 보험업 관계자 보험사기 가중처벌 등 소비자 권익 제고와 건전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민생법안이 조속히 시행될 수 있게 노력하기로 했다.

손보업계, 소비자 신뢰회복·가치경영 천명…"포지티브 경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