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자력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 8개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GBC가 마케팅 지원사업을 통해 최근 잇따른 대형 수출계약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6일 발표했다.
GMS 사업은 세계 각국에 설치된 GBC에 근무하는 현지전문가들이 도내 중소기업의 지사역할을 대신해 바이어 발굴에서부터 계약체결까지의 전 과정을 ‘밀착지원’하는 사업이다.
테라시온바이오테디칼은 지난 5월 GBC 광저우로부터 제품에 대한 바이어 의견을 수집한 자료를 제공 받아 신제품 개발 방향 설정했다. 이와 함께 ▲중국 내 시장조사 ▲각종 인허가 지원 ▲중문 홍보물 제작 시 번역 및 감수 등 다양한 지원도 받아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화성시의 화장품 제조업체 D사도 지난 7월 GBC 충칭의 지원을 받아 상하이 W사와 5년간 570만 달러 규모의 제품 공급 MOU를 체결했다.
GBC 충칭은 D사와 수차례에 걸친 워크숍을 진행하며 의견 조율과 코칭 등 중재자 역할 수행하며 힘을 보탰다.
이와 함께 성남시의 DIY벽지 생산업체인 P사는 GBC 쿠알라룸푸르를 통해 말레이시아 내 최대 벽지 및 카펫 유통바이어인 W사와 150만 달러의 유통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P사는 동남아 홈쇼핑 유통 바이어를 찾던 중 GBC 쿠알라룸푸르의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대형 유통바이어 W사를 만나게 됐고, 꾸준하게 협상을 벌인 끝에 동남아 시장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GBC 광저우의 지원을 통해 수출계약 체결에 성공한 김은진 ㈜테라시온바이오메디칼 대표는 “경기도와 GBC의 지원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 처음 성공하면서 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충분한 기술력을 갖췄지만 인력과 해외네트워크가 부족한 중소기업에게 많은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현재 ▲중국(상하이, 션양, 광저우, 충칭) ▲인도(뭄바이) ▲러시아(모스크바)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미국(LA) ▲베트남(호치민) ▲이란(테헤란) ▲케냐(나이로비) 등 해외 8개국 11개소에 GBC를 운영하고 있다.
2005년 인도 뭄바이에 첫 사무소가 개설된 이래 GBC를 통한 수출지원 실적은 총 1600개사, 2억3298만 달러(한화 29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오후석 경기도 경제실장은 “일본 수출규제와 보호무역주의로 어려운 무역 환경 속에서 GBC를 통한 수출계약 성공사례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