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수준은 높아졌지만, 경제적으로는 더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미국 CNBC 방송은 5일(현지시간) 비영리 싱크탱크인 '뉴 아메리카'의 최근 보고서인 '떠오르는 밀레니얼 빈부격차'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세대 간 부의 격차는 역사적인 수준으로 벌어졌다.
이 연구소의 리드 크레이머 국장은 "2016년 밀레니얼 세대의 평균 부는 1989년 같은 연령대와 비교해 41% 줄었다"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자료를 봐도 밀레니얼 세대의 평균 자산은 16만2천달러(1억8천743만원)로, 같은 나이일 때 X세대(1965∼1980년생)가 보유한 평균 자산(19만8천달러)보다 적었다.
이 보고서는 "교육 수준은 높아졌으나 빈부격차가 더 심해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밀레니얼 세대의 대졸자 비율은 거의 40%이지만 베이비부머 세대는 25%가량이었고 X세대도 30% 수준이다.
그런데도 미국의 상위 10% 계층이 받은 소득의 비중은 1992년 38%에서 2016년 50%로 높아졌다.
보고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줄어든 밀레니얼 세대의 취업 기회와 낮아진 임금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게다가 밀레니얼 세대의 다수는 비싼 대학 교육비로 인해 학자금 대출 등 많은 부채를 떠안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밀레니얼 세대의 결혼, 주택구매 등을 어렵게 만들 뿐만 아니라 그 이후 미래 세대에까지 여파를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크레이머 국장은 "과거와 비교해 정체된 소득은 미래를 위한 노력에 회의감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