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컨설팅그룹과 아태 지역 클라우드 보고서…"일자리 1만5천개 창출"
국내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구글이 앞으로 5년 동안 퍼블릭 클라우드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에 54조원을 기여하고 일자리 1만5천개를 창출할 것이라는 전망을 6일 내놓았다.

구글은 이날 삼성동 코엑스에서 연 '구글 클라우드 써밋' 행사에서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함께 발표한 보고서에서 "2019년에서 2023년까지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은 한국 경제에 약 450억 달러(54조원)를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연간 GDP의 0.6%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자동차 제조업이 창출하는 가치의 20% 수준이다.

고동현 BCG 서울사무소 MD파트너는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으로 인한 부가가치 창출은 매출 증대·생산성 증가·IT 비용 절감 등 3가지에서 나온다"며 "다른 산업으로 파급효과가 큰 '인에이블러(enabler)'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부문별로 보면 클라우드 사업자 및 IT 업계에 끼치는 직접 효과가 70억 달러(8조1천억원), 직접 산업의 이용자 효과가 120억 달러(13조9천억원), 2차 파급효과가 260억 달러(30조1천억원)로 각각 추산됐다.
또 이 기간에 일자리 1만5천개를 직접 창출하고 3만5천개에는 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아마존웹서비스·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외부 전문 업체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운영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칭한다.

특정 기업이 자체 구축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국내에서는 디지털 전문 기업·게임·유통 등 부문이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을 주도하고, 금융기관·대기업·공공부문도 참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현재 15억 달러(1조7천365억원)에서 5년 후 31억 달러(3조5천888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구글은 내다봤다.

보고서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대한 지출 증가율이 연 25% 수준을 유지한다는 전제 아래 한국·호주·인도·인도네시아·일본·싱가포르 등 아태 지역 6개국에서 향후 5년간 4천500억 달러(525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지역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로 직접 창출되는 일자리는 42만5천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구글은 내년 초 서울 리전(특정 지역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을 열고 국내 클라우드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지영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총괄은 "여러 조사 기관과 경쟁사들이 한국 시장의 전망을 굉장히 밝게 보고 있다"며 "구글에서도 한국을 전략적 시장으로 선정해 글로벌 평균 이상의 지원 및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