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스코프스키의 색다른 선율 한국 관객에게 들려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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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4일 독주회 여는 러시아 피아니스트 마슬레예프

다음달 4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독주회를 여는 러시아 피아니스트 드미트리 마슬레예프(31·사진)는 6일 서면 인터뷰에서 “관객들에게 친근한 곡으로 프로그램을 짜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지만 처음 접하는 음악에 대해서도 ‘두려워하지 마라’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마슬레예프는 이번 공연에서 미아스코프스키 곡과 함께 니콜라이 메트너의 ‘회상-소나타’와 플레트네프가 편곡한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발라키레프가 편곡한 글린카의 ‘종달새’ 등 러시아 작곡가 작품 및 드뷔시의 ‘피아노를 위하여’와 포레의 녹턴 1번, 리스트의 스페인 광시곡을 들려준다. 그는 “다른 곡들은 잘 알려져 있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작품들”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코피예프와 쇼스타코비치 등의 곡을 담은 그의 데뷔 앨범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가 선정한 2017년 최고의 클래식 앨범에 꼽혔다. 최근 녹음을 끝낸 새 앨범에 대해 그는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1번과 알렉산더 츠파스만의 재즈모음곡 그리고 니콜라이 카푸스틴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마슬레예프는 “생소한 레퍼토리일 수 있다”며 “어떤 반응을 얻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에게 무대는 어떤 의미일까. “새로운 곡을 연습하는 것과 콩쿠르 우승 이후 급격하게 늘어난 스케줄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게 참 어려워요. 하지만 일단 무대에 올라 음악 세계에 빠져들 때마다 진정한 행복을 느낍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