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얼굴인식 기술로 멈춤없이 출입국 수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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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항 자동출입국심사대 시장 1위 씨유박스
씨유박스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얼굴·영상인식 시스템 개발업체다. 2013년 이후 인천공항 등 국내 공항 자동출입국심사대를 국산화해 공급하고 있다.
2016년에는 세종 등 4대 정부종합청사에 얼굴인식 단말기를 공급했다. 인천공항과 정부청사 공무원 출입관리를 담당하면서 얼굴 관련 데이터 분석과 처리, 카메라 설계 및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등의 노하우를 쌓았다.
회사는 민간 영역으로 출입시스템 사업을 확장하면서 성장모멘텀을 잡았다. 지난해 20여 명이던 직원이 올해 80여 명으로 불어났다. 연구개발(R&D) 인력만 30명에 달한다. 남운성 씨유박스 대표는 “내년에는 얼굴인식 장비와 솔루션을 생산해 공공뿐 아니라 민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는 AI 기반의 영상인식 유니콘 기업(자산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적용한 공항출입시스템 국산화
남 대표는 소프트웨어 개발 일을 하다가 1999년 웹메일 업체를 설립했다. 이후 학습지 방문교사용 태블릿 제조 사업에 뛰어들어 실패를 맛봤다. 세 번째 사업이 씨유박스의 얼굴인식 출입시스템이다. 씨유박스는 ‘당신(you)을 보는(see) 물체(box)’를 의미한다.
씨유박스가 성장하는 데 인천공항의 출입시스템 국산화 의지와 각종 정부 과제 수주가 한몫했다. 2013년 ‘인천공항 입국장 자동심사대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이후 ‘출입국 정보시스템 통합 유지보수 사업’ 등을 법무부 등에 공급했다. 인천 제주 김해공항 등지의 복합인증 자동출입국심사대를 구축한 데 이어 2014년 몽골 칭기즈칸공항에도 출입국관리시스템 현대화 사업을 마무리짓는 등 해외에도 진출했다.
얼굴인식 관련 기술도 발전시켰다. 보안산업이 발전한 미국과 러시아에서는 수학적 알고리즘을 활용해 눈·코·입 간 간격 등으로 얼굴을 인식했다. 그러나 최근 각광받는 AI 엔진은 사진 정보를 학습해 사람처럼 얼굴을 분간해 낸다. 남 대표는 구글 페이스북 등의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인천공항과 종합청사 등지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 딥러닝 기반 AI 얼굴인식 엔진을 개발했다.
출입 관련 민간영역 시장에도 ‘도전’
글로벌 공항들은 얼굴 등 생체인식 정보와 티켓 및 여객 정보만 제공하면 쉽게 출국 절차를 마칠 수 있는 ‘원 아이디 시스템(스마트패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원 아이디 시스템’이 본격 도입되면 자동출입국심사대와 같은 무인장비가 출입국 과정에서 발생하는 본인 확인 단계에 두루 쓰이게 된다. 공항 이용 때 본인 확인을 위한 대기시간이 대폭 줄어든다. 셀프 체크인 키오스크나 항공사 카운터에서 얼굴을 등록하고 여기에 여권정보와 탑승권을 결합하면 이후 수하물 접수, 보안검색, 출입국심사, 탑승 등 모든 부분에서 이뤄지는 본인 확인 절차가 얼굴인식 장비로만 가능해진다.
씨유박스는 올해 체크인부터 출국장, 출국심사, 탑승구 등에 적용되는 시스템과 운영 솔루션을 모두 개발했다. 남 대표는 “체크인 때 카메라로 안면을 인식한 뒤 여권사진 및 탑승 번호를 연동하면 탑승구까지 편안하게 걸어 갈 수 있다”며 “수속 절차가 간소화돼 면세점에서도 여유롭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씨유박스는 내년 민간기업에 얼굴인식 출입 시스템을 본격 공급할 계획이다. 남 대표는 “내년부터 아파트, 빌딩, 공장 등 민간 영역에서도 부정 사용이 많은 사원증이나 오인식률이 높은 지문 대신 얼굴인식 출입시스템이 속속 도입될 것”이라며 “출입 게이트나 사무실용 얼굴인식 단말기 등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2016년에는 세종 등 4대 정부종합청사에 얼굴인식 단말기를 공급했다. 인천공항과 정부청사 공무원 출입관리를 담당하면서 얼굴 관련 데이터 분석과 처리, 카메라 설계 및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등의 노하우를 쌓았다.
회사는 민간 영역으로 출입시스템 사업을 확장하면서 성장모멘텀을 잡았다. 지난해 20여 명이던 직원이 올해 80여 명으로 불어났다. 연구개발(R&D) 인력만 30명에 달한다. 남운성 씨유박스 대표는 “내년에는 얼굴인식 장비와 솔루션을 생산해 공공뿐 아니라 민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는 AI 기반의 영상인식 유니콘 기업(자산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적용한 공항출입시스템 국산화
남 대표는 소프트웨어 개발 일을 하다가 1999년 웹메일 업체를 설립했다. 이후 학습지 방문교사용 태블릿 제조 사업에 뛰어들어 실패를 맛봤다. 세 번째 사업이 씨유박스의 얼굴인식 출입시스템이다. 씨유박스는 ‘당신(you)을 보는(see) 물체(box)’를 의미한다.
씨유박스가 성장하는 데 인천공항의 출입시스템 국산화 의지와 각종 정부 과제 수주가 한몫했다. 2013년 ‘인천공항 입국장 자동심사대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이후 ‘출입국 정보시스템 통합 유지보수 사업’ 등을 법무부 등에 공급했다. 인천 제주 김해공항 등지의 복합인증 자동출입국심사대를 구축한 데 이어 2014년 몽골 칭기즈칸공항에도 출입국관리시스템 현대화 사업을 마무리짓는 등 해외에도 진출했다.
얼굴인식 관련 기술도 발전시켰다. 보안산업이 발전한 미국과 러시아에서는 수학적 알고리즘을 활용해 눈·코·입 간 간격 등으로 얼굴을 인식했다. 그러나 최근 각광받는 AI 엔진은 사진 정보를 학습해 사람처럼 얼굴을 분간해 낸다. 남 대표는 구글 페이스북 등의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인천공항과 종합청사 등지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 딥러닝 기반 AI 얼굴인식 엔진을 개발했다.
출입 관련 민간영역 시장에도 ‘도전’
글로벌 공항들은 얼굴 등 생체인식 정보와 티켓 및 여객 정보만 제공하면 쉽게 출국 절차를 마칠 수 있는 ‘원 아이디 시스템(스마트패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원 아이디 시스템’이 본격 도입되면 자동출입국심사대와 같은 무인장비가 출입국 과정에서 발생하는 본인 확인 단계에 두루 쓰이게 된다. 공항 이용 때 본인 확인을 위한 대기시간이 대폭 줄어든다. 셀프 체크인 키오스크나 항공사 카운터에서 얼굴을 등록하고 여기에 여권정보와 탑승권을 결합하면 이후 수하물 접수, 보안검색, 출입국심사, 탑승 등 모든 부분에서 이뤄지는 본인 확인 절차가 얼굴인식 장비로만 가능해진다.
씨유박스는 올해 체크인부터 출국장, 출국심사, 탑승구 등에 적용되는 시스템과 운영 솔루션을 모두 개발했다. 남 대표는 “체크인 때 카메라로 안면을 인식한 뒤 여권사진 및 탑승 번호를 연동하면 탑승구까지 편안하게 걸어 갈 수 있다”며 “수속 절차가 간소화돼 면세점에서도 여유롭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씨유박스는 내년 민간기업에 얼굴인식 출입 시스템을 본격 공급할 계획이다. 남 대표는 “내년부터 아파트, 빌딩, 공장 등 민간 영역에서도 부정 사용이 많은 사원증이나 오인식률이 높은 지문 대신 얼굴인식 출입시스템이 속속 도입될 것”이라며 “출입 게이트나 사무실용 얼굴인식 단말기 등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