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과 남편 사이를 의심하는 한 주부의 사연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주부 A 씨는 "남편과 저는 10년차 동갑내기 맞벌이 부부"라며 "아이도 하나 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A 씨는 "10살 차이나는 여동생이 있는데 최근 취업이 됐다. 여동생 회사가 남편 직장 바로 옆 건물이다. 여동생이 카풀을 해서 같이 출근하자고 했고 남편도 아주 좋아하면서 승낙했다"면서 "문제는 남편과 여동생이 굉장히 친하다. 남녀관계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마음이 편치 않다. 제가 반대하면 너무 이상할 것 같아서 동의는 했지만 걱정된다"고 했다.
A 씨는 두 사람 회사까지 차로 1시간 거리라며 "앞으로 두 사람이 몇 년간 카풀을 할지 모르지만 출퇴근할 때마다 매일 2시간씩 둘만의 공간에서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할 텐데, 혹시라도 안 좋은 일이 벌어지면 어쩌냐"라고 토로했다.
고민을 털어놓은 A 씨는 인터넷 커뮤니티 이용자들에게 "속 좁은 여자가 되더라도 지금이라도 반대하는 것이 맞을까?"라고 의견을 물었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남편을 못 믿는건가 여동생을 못 믿는건가. 아님 글쓴이 생각이 쓰레기인건가"라며 A 씨를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도 "나 같음 남편한테 너무 고맙다고 할 것 같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보신 거 아닌가" "일상생활은 가능한가" 등의 글을 남기며 비판을 이어갔다.
반면 A 씨를 옹호하는 네티즌은 "불안해 하는게 좀 이상해 보일 수도 있는데 세상이 정상적인 일만 일어나나. 사랑과 전쟁도 다 실화다, 여동생이랑 10살 차이 나면 불안할 수도 있다. 왜 욕만 하느냐"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댓글들 이상하네. 난 글쓴이가 이해된다. 남녀가 정해진 시간, 날짜에 자꾸 보게 되면 좋든 싫든 정이 생긴다. 한두 번이야 이해가 간다만 매번 차 태워주는 건 없던 정도 생길테고 가까워질수록 언젠가는 A 씨가 불편한 상황이 꼭 생길 수 있다. 카풀을 꼭 해야하는 상황도 아닌거 같은데 굳이 일 만들지 말고 서로 선은 지키며 살자고 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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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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