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도 조사 협조…프랑스에 부품 보내 정밀분석 의뢰할 수도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독도에서 추락한 소방헬기 동체를 확보해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국토부 등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동체가 6일 정밀 조사를 위해 김포공항으로 이송됐다.

헬기 동체는 이날 오전 9시 저상 트럭에 실려 포항신항을 출발해 저속으로 이동, 이날 오후 5시께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국토부는 헬기 동체에서 엔진 등의 상태를 정밀 분석함으로써 사고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국토부 사고조사위, 독도 사고헬기 동체 분석 착수
현재 헬기 제조사인 에어버스 관계자도 입국해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

조사 내용에 따라 동체에서 회수한 부품을 프랑스 에어버스 본사로 보내 정밀 분석을 의뢰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조사위와 수색당국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블랙박스 회수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블랙박스는 바다 속에 있는 헬기 꼬리 부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사위는 헬기와 관제소의 교신 내용도 입수해 분석할 방침이다.

EC225 헬기는 2016년 4월 노르웨이에서 대형 추락사고를 낸 전력이 있는 기종이다.

당시 헬기 운항 중 주 프로펠러가 떨어져 나가면서 추락했다.

사고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장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앞서 노르웨이에서 사고원인에 대한 결과를 도출하기까지 3년 이상 걸린 바 있다.

조사위 관계자는 "이제 동체를 확보한 만큼 정밀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결론을 도출하기까지 장시간 조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독도에서 이륙한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해 타고 있던 소방대원과 환자 등 7명이 실종되거나 사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