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럭 논란' 휩싸인 강기정…이철희 청와대행 탄력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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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과 관계설정 실패한 강 수석…21대 총선 출마도 저울질
"이 의원, 20대 총선 초기부터 입각과 청와대행 준비해와"
"특유의 '까칠함'에 우려…청와대 고민 깊어질 것"
"이 의원, 20대 총선 초기부터 입각과 청와대행 준비해와"
"특유의 '까칠함'에 우려…청와대 고민 깊어질 것"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청와대와 야당 간의 관계를 파국으로 이끌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청와대행이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7일 민주당 내부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20대 국회의원 초기부터 청와대행을 노려왔던 이 의원이 강 수석의 '버럭 논란' 이후 차기 정무수석 물망에 본격적으로 언급되기 시작했다.
강 수석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고성과 삿대질을 해 논란을 빚었다. 이후 한국당에서는 강 수석의 자질을 문제 삼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일에는 강 수석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대신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했으나 야당의 반발로 회의가 파행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당 관계자는 "강 수석이 한국당과의 관계설정에 실패하면서 이 의원이 강 수석 후임으로 갈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면서 "강 수석은 21대 총선 출마도 노리고 있는 만큼 상황이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의 청와대행은 오랜 꿈이었다"라며 "비례대표로 국회 입성을 한 이후에도 호시탐탐 입각과 청와대행을 노렸던 이 의원이 불출마 배수진을 친 상황인데 강 수석이 논란에 불을 지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불출마 선언 이후 이 의원이 보폭을 넓히며 이해찬 민주당 대표에게도 쓴소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당 대표를 흔들어 국회의원 한 번 더 해보겠다는 심리라기보다는 청와대 가겠다는 일종의 자기 정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청와대만 들어가면 순장조까지 할 각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강 수석은 언제든 나올 시기만 고민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 의원 특유의 '까칠함'이 청와대행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야당과의 관계설정에 실패한 청와대가 또다시 야당과의 관계설정에 어려움을 겪을 만한 인사를 정무수석으로 앉힐 경우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 의원 특유의 까칠함 때문에 청와대에서도 고민이 많다고 들었다"며 "친박 의원 일부와는 의정활동을 하면서 인사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야당과의 관계설정에 실패한 강 수석의 스타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평가하는 부분이 청와대 내부에서도 있다"며 "야당은 물론 여당과의 관계설정도 어려워질 수 있어 청와대의 고심이 길어질 것"이라고 이 의원의 청와대행에 부정적인 관측을 내비쳤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7일 민주당 내부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20대 국회의원 초기부터 청와대행을 노려왔던 이 의원이 강 수석의 '버럭 논란' 이후 차기 정무수석 물망에 본격적으로 언급되기 시작했다.
강 수석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고성과 삿대질을 해 논란을 빚었다. 이후 한국당에서는 강 수석의 자질을 문제 삼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일에는 강 수석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대신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했으나 야당의 반발로 회의가 파행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당 관계자는 "강 수석이 한국당과의 관계설정에 실패하면서 이 의원이 강 수석 후임으로 갈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면서 "강 수석은 21대 총선 출마도 노리고 있는 만큼 상황이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의 청와대행은 오랜 꿈이었다"라며 "비례대표로 국회 입성을 한 이후에도 호시탐탐 입각과 청와대행을 노렸던 이 의원이 불출마 배수진을 친 상황인데 강 수석이 논란에 불을 지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불출마 선언 이후 이 의원이 보폭을 넓히며 이해찬 민주당 대표에게도 쓴소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당 대표를 흔들어 국회의원 한 번 더 해보겠다는 심리라기보다는 청와대 가겠다는 일종의 자기 정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청와대만 들어가면 순장조까지 할 각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강 수석은 언제든 나올 시기만 고민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 의원 특유의 '까칠함'이 청와대행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야당과의 관계설정에 실패한 청와대가 또다시 야당과의 관계설정에 어려움을 겪을 만한 인사를 정무수석으로 앉힐 경우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 의원 특유의 까칠함 때문에 청와대에서도 고민이 많다고 들었다"며 "친박 의원 일부와는 의정활동을 하면서 인사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야당과의 관계설정에 실패한 강 수석의 스타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평가하는 부분이 청와대 내부에서도 있다"며 "야당은 물론 여당과의 관계설정도 어려워질 수 있어 청와대의 고심이 길어질 것"이라고 이 의원의 청와대행에 부정적인 관측을 내비쳤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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