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위해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위해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6일 황교안 대표가 보수통합에서 총선 승리의 돌파구를 찾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해 "내용도 없는 보수 대통합을 발표하기보다는 보다 진심을 갖고 열정으로 난국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해 7월 당대표직을 사퇴하고 잠시 미국으로 떠나면서 한국당이 무기력한 야당으로 흘러가면 1985년 총선에서 망해버린 민한당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전 대표는 "1985년 총선을 23일 앞두고 창당한 신민당은 돌풍을 일으키면서 그 당시 관제 야당 역할 밖에 못 하던 민한당을 압도적으로 제치고 제1야당이 된 일이 있었고 민한당은 바로 소멸됐다"면서 "야당으로서는 그 좋은 호재인 조국 파동에도 제 역할을 못하고 헛발질이나 하고 총선 앞두고 또 박근혜 정권을 망하게 한 십상시들이 날뛴다면 1985년 2.12.총선의 재판이 될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편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내용도 없는 보수 대통합을 발표하기 보다는 진심을 갖고 열정으로 난국을 헤쳐나가야 한다"면서 "당 대표를 누가 자문하는지 참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바른미래당 유승민계 의원은 물론 태극기 부대를 등에 업은 우리공화당과도 얼마든지 힘을 합칠 수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한국당 간판도 내릴 수 있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

이에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탄핵을 인정한다는 원칙을 받아들일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반면, 우리공화당은 논평을 내고 탄핵을 묻어버리며 하는 통합 논의는 불의한 자들의 야합이라고 꼬집었다.

황 대표는 최근 자신이 직접 영입에 나섰던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갑질 논란을 부각시키고 '삼청대 발언'으로 십자포화를 당하면서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