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가짜 뉴스의 주범 중 하나로 인터넷 정치 광고가 지목된 가운데 구글이 정치 광고의 제한이나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 보도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구글은 정치 광고에 대한 회사 방침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애초 이번 주 발표할 예정이었다가 이를 미뤘다.

다만 정치 광고를 전면 중단할지 또는 일부 제한할지는 불확실하다.

이와 관련해 새 방침은 광고 표적 대상자의 설정을 구글이 어디까지 허용할지와 관련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동안 구글은 정치 광고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5월 31일 이후 구글의 최대 광고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프로 알려졌다.

이 기간 캠프에서 흘러나온 돈은 800만 달러(약 92억8천만 원)가 넘는다.

앞서 트위터는 모든 정치 광고를 금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달 22일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세부 방안은 15일 발표할 예정이나 투표 독려 등의 예외 사례만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페이스북은 표현의 자유를 명분으로 정치 광고를 유지하기로 했다.
트위터 이어 구글도 정치광고 제한 검토…페북은 유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