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평정심을 잃고 발끈하는 모습을 보여 비판받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6일 일본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한 아베 총리가 자신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케학원 스캔들' 관련 질문에 발끈하며 소리를 질렀다고 7일 보도했다.

'가케학원 스캔들'은 아베 총리가 자신의 오랜 친구인 가케학원 이사장 가케 고타로가 대학에 수의학부를 신설하는 것과 관련해 정부의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해당 내용은 2017년 공개된 정부 내부 문서에 의해 알려졌다.

예산위원회에 참석한 야권 무소속 이마이 마사토 의원은 2017년 공개된 문서를 거론하며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에게 관련 의혹에 대해 물었다. 이에 자민당 의원들은 의석에서 이마이 의원을 비판했고 아베 총리는 "(문서를) 네가 만든 것 아니냐"고 소리쳤다.

이마이 의원은 아베 총리를 향해 "엄청난 모욕"이라며 반발했다. 아베 총리는 "좌석에서 발언을 한 것은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도 발언 내용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았다.

다나하시 야스후미 예산위원장은 내각 관방의 니시무라 아키히로 부장관을 불러 "각료석에서 불규칙적인 발언을 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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