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감 잡았다" 강릉경찰, 청사 뒤뜰 감 수확해 수험생 응원
"경찰 가족 수험생 여러분 감 드시고 감 잡으세요!"
강원 강릉경찰서가 독특한 방법으로 경찰 가족 수험생들을 응원해 눈길을 끈다.

강릉지역은 올해 나뭇가지가 부러질 만큼 감이 풍년이다.

강릉경찰서 뒤뜰에서 자라는 감나무 2그루도 가지마다 주렁주렁 감이 달려 있었다.

탐스럽게 익은 감들을 두고 사용처를 궁리하던 김택수 서장은 직원 자녀 중 올해 수능을 치르는 학생 30명을 응원하는 데 쓰기로 결정했다.

이에 지난달 30일 감을 수확해 감말랭이로 만들었다.

먹기 좋게 포장된 감말랭이는 수능을 엿새 앞둔 8일 오전 수험생 자녀를 둔 강릉경찰서 직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강릉경찰서 관계자는 "이 감은 태풍 '미탁'의 강풍에도 떨어지지 않고 잘 버텼다"며 "감은 예로부터 제사상에 오르는 과일로 벼슬을 뜻하는 만큼 수험생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