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한반도서만 자라는 '미선나무' 복원·증식 나선다
대전시가 한반도에서만 자라는 멸종 위기 식물인 미선나무 복원과 증식에 나선다.

대전시는 7일 오후 서구 흑석동 노루벌 청소년적십자수련원 내 부지에 금강유역환경청 등 7개 기관과 함께 미선나무를 심었다.

천연기념물 147호로 지정된 미선나무는 '세계 1종 1속'인 국제적인 희귀 식물이다.

열매가 부채 모양을 하고 있어 아름다운 부채(美扇)라는 이름을 얻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작성한 멸종 위기 범주 가운데 위협(EN)으로 등록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재정 지원을 하고, 천리포수목원 등 참여 기관·단체가 나무 증식·복원, 사후 관리 등을 맡는다.

손철웅 환경녹지국장은 "지역 생태계가 더욱더 풍요로워지게 될 것"이라며 "시민이 건강한 자연 생태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친환경 생태 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9월 금강유역환경청,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전·충남 생태 보전 시민 모임, 대전환경운동연합, 천리포수목원, 순천향대 멸종 위기 어류복원센터 등 7개 단체와 협약을 맺고 멸종위기종 살리기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3일 감돌고기 1천500여 마리를 유등천 상류에 방류해 서식지를 복원하고 있다.

2020년에 금붓꽃을, 2021년에 솔붓꽃을 각각 복원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