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상 와우소프트 대표가 스마트국방 산업박람회에서 출력물 파기이력 관리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와우소프트 제공
배종상 와우소프트 대표가 스마트국방 산업박람회에서 출력물 파기이력 관리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와우소프트 제공
방대한 분량의 출력물 확인과 파쇄 검증의 한계에 부딪혀 문서파기 기록관리를 중단한 군에 해법이 될 시스템이 소개됐다. 최근 군 측은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출력물 파기이력관리시스템의 도입을 검토 중이다. 군의 내부 중요문서를 다루는데 획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출력물 보안 전문기업 와우소프트(대표 배종상)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출력물 파기이력관리시스템을 국방분야에서 적용 가능하다고 7일 밝혔다.

와우소프트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단순히 출력물을 파쇄하는 장비와 달리 종이문서 생성부터 파기까지 출력물의 전체적인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보안문서나 개인정보가 담긴 내용을 출력할 때 통제가 가능해지며 파기 확인을 통해 출력물 전체 라이프사이클도 제어할 수 있다.

사용자의 출력으로 누가, 언제, 어떤 내용을, 몇 부 출력했는지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또 종이문서에는 육안으로는 식별이 불가한 출력자 정보를 삽입해 내용 유출시 출력자를 찾아낼 수 있다. 아울러 카메라로 종이문서를 촬영해도 이미지에서 출력자 정보를 찾아낼 수 있는 기술까지 적용돼 유출자를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출력 시 고유식별코드가 삽입돼 해당 종이문서가 언제 파기돼야 하는지도 기록된다. 종이문서 파기 만기일이 다가오면 사용자에게 보안파쇄기로 파기하라는 알림이 자동으로 보내진다. 보안파쇄기는 사용자 인증으로 파기자를 확인하고 해당 종이문서를 스캐닝해 파기 내용을 서버에 저장한 후 최종 파기한다.

파쇄기 관리자는 관리시스템으로 출력문서가 기일 내에 파기됐는지 확인할 수 있어 출력부터 파기까지 라이프사이클을 관리할 수 있다. 복합기와 연동돼 출력문서 복사 시에도 이력관리로 종이문서 유출을 통제할 수 있다.

배종상 와우소프트 대표는 "이미 금융회사 정보기술회사들에 파기이력 관리시스템을 공급해 제품 안정성 및 신뢰성을 검증 받았다"며 "보안문서를 생명처럼 다루는 군대에서도 꼭 필요한 제품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와우소프트는 방위산업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기치로 최근 경북 구미에서 열린 '대한민국 스마트국방 ICT산업박람회'에 참가해 군대에 파기이력 관리시스템의 적용 해법을 제시해 육군참모총장상을 받았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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