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전문가 대상 조사…일자리 증가세는 둔화 예상

미국 경제 전문가들은 향후 12개월 내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완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업계·학계의 이코노미스트 57명을 대상으로 지난 1~5일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미 경제가 향후 1년 이내에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평균 30.2%로 전망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美경제 12개월내 침체 가능성 낮아져"…34.2%→30.2%
이는 한 달 전 같은 조사에서의 34.2%보다 4%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WSJ은 미중이 최근 `1단계 합의'의 최종타결을 모색하면서 무역갈등이 다소 완화되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소 줄어든 것을 배경으로 꼽았다.

최근 미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파업 종료도 배경으로 거론됐다.

최근 비농업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한 원인을 놓고 의견이 팽팽히 갈렸다.

45.3%는 노동시장의 빠듯한 수급 상황을 꼽았다.

기업들이 채용하려고 해도 노동력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반면 37.7%는 향후 경기하강이나 경기침체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꺼려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하는 것으로 진단했다.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미국의 월평균 비농업 일자리는 16만7천개가 증가했다.

지난해 월평균 22만3천개보다는 증가세가 둔화했다.

응답자들은 비농업 일자리 증가가 올해 4분기에는 평균 14만4천개로, 내년 4분기에는 10만개 이하로 더욱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의 실업률은 내년 중반에 3.7%로, 2021년 중반에는 3.9%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10월 실업률은 전달의 3.5%에서 소폭 상승한 3.6%를 기록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3번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과 관련, 약 50%는 적절한 수준의 대응을 했다고 평가했지만 40.4%는 필요 이상의 대응을 한 것으로 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