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복귀 '맏언니' 홍진주 "후배들아, 포기는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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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투어 상금랭킹 15위로 내년 KLPGA 시드 회복…"챔피언스투어 갈 때까지 뛰겠다"
홍진주(36)는 200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해 작년까지 10시즌을 뛰었다.
중간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뛴 3시즌을 포함하면 꼬박 11시즌 동안 투어 무대를 누볐다.
2013년 시즌만 출산으로 자리를 비웠을 뿐이다.
LPGA투어 1승에다 KLPGA투어에서 2차례 우승을 차지한 홍진주는 그러나 지난해 상금랭킹 68위에 그쳐 KLPGA투어 시드를 잃었다.
시드전에 도전했지만 KLPGA 투어 시드를 되찾는 데 실패했다.
일곱살 아들을 키우며 엄마와 아내, 그리고 골프 선수로 '1인 3역'을 했던 홍진주에게는 '은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자연스러웠다.
그러나 홍진주는 예상과 달리 2부 무대인 드림투어에 모습을 드러냈다.
드림투어 21개 대회에 출전한 홍진주는 우승은 하지 못했어도 준우승 한번과 3위 한번, 4위 한번 등 모두 5번 톱10에 이름을 올린 끝에 상금랭킹 15위에 올라 20위까지 주는 내년 KLPGA투어 시드를 손에 넣었다.
복귀를 앞둔 홍진주는 "다시 KLPGA투어에서 뛰게 되어 좋다"면서 "마냥 좋은 건 아니지만, 아무튼 좋다"고 말했다.
"빡빡한 경쟁의 세계로 뛰어들어야 하니 걱정도 된다.
그렇지만 그런 걱정과 스트레스는 어차피 선수라면 평생 안고 가야 하는 것"이라는 홍진주는 "내년 목표는 시드를 지키는 게 맨 먼저고, 그다음은 부상 없이 시즌을 다 마치는 것"이라는 '현실적' 목표를 제시했다.
내년 4월 KLPGA투어 복귀전을 치를 예정인 홍진주는 "체력의 중요성을 점점 더 절실하게 깨닫게 됐다"면서 "겨울 전지훈련 기간을 줄여서라도 체력 훈련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진주는 "사실 드림투어에서 뛰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털어놨다.
"드림투어에서 뛴다는 사실이 너무 창피하게 여겨졌다"는 홍진주는 "주변에서 '할 수 있으니 하라'고 권해 뛰어들긴 했는데 시즌 초반까지도 '내가 여기서 뭣하나'는 자괴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곧 '선수 본능'이 살아났다.
"하다 보니 '아무리 그래도 최선을 다해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그는 "온 힘을 다하면서 여름부터 성적이 나더라"고 말했다.
그는 "드림투어에서 다시 시작하라고 등을 떠민 분들의 권유가 결과적으론 맞은 셈"이라며 덧붙였다.
2003년 KLPGA투어 데뷔를 앞두고 잠깐 드림투어에서 뛰며 5개 대회를 치렀던 홍진주에게 16년 만의 드림투어 무대는 낯설었다.
"18살, 19살 선수들이 대부분이더라. 내가 골프 구력이 25년인데…처음에는 적응이 쉽지 않았지만 자주 대화하다 보니 그 친구들의 세계도 이해하게 됐고 나도 젊어진 느낌"이라는 홍진주는 "나한테 '언니'라고 부를 땐 속으로 좀 당황스럽더라. 언니라고 부르기엔 너무 나이 차이가 크지 않냐"고 깔깔 웃었다.
드림투어가 좋았던 점도 있었다.
"대회가 주중에 열리니 주말에는 늘 집에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었고, 아들과 보내는 시간도 많았다"고 홍진주는 말했다.
홍진주는 내년에 KLPGA투어에 복귀하면 KLPGA투어 현역 선수 가운데 최고령이다.
3년 전 33세 때 두 번째 우승을 거뒀던 홍진주는 "가능하면 오래도록 투어를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언제까지 하겠다고 딱히 정해놓은 건 아니지만 챔피언스 투어에 갈 때까지 KLPGA투어에서 뛰고 싶다면 지나친 욕심인가 싶기도 하다"면서 "KLPGA투어에서 다시 우승하는 꿈은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여전히 마음속에는 있다"고 밝혔다.
홍진주는 "골프 선수로서 마지막 목표는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이라고 덧붙였다.
"꽃길만 걷지 않았다.
돌아보면 곡절도 많았고, 시련도 겪었다"는 홍진주는 "후배들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해보지 않았을 땐 자신도 없고, 하기도 싫었지만 해보고 나니 다 해낼 수 있는 일이었다"면서 "내년에도 시드를 잃으면 말로는 '싫다'면서도 아마 다시 시드전에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면서 의욕을 내비쳤다.
/연합뉴스
중간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뛴 3시즌을 포함하면 꼬박 11시즌 동안 투어 무대를 누볐다.
2013년 시즌만 출산으로 자리를 비웠을 뿐이다.
LPGA투어 1승에다 KLPGA투어에서 2차례 우승을 차지한 홍진주는 그러나 지난해 상금랭킹 68위에 그쳐 KLPGA투어 시드를 잃었다.
시드전에 도전했지만 KLPGA 투어 시드를 되찾는 데 실패했다.
일곱살 아들을 키우며 엄마와 아내, 그리고 골프 선수로 '1인 3역'을 했던 홍진주에게는 '은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자연스러웠다.
그러나 홍진주는 예상과 달리 2부 무대인 드림투어에 모습을 드러냈다.
드림투어 21개 대회에 출전한 홍진주는 우승은 하지 못했어도 준우승 한번과 3위 한번, 4위 한번 등 모두 5번 톱10에 이름을 올린 끝에 상금랭킹 15위에 올라 20위까지 주는 내년 KLPGA투어 시드를 손에 넣었다.
복귀를 앞둔 홍진주는 "다시 KLPGA투어에서 뛰게 되어 좋다"면서 "마냥 좋은 건 아니지만, 아무튼 좋다"고 말했다.
"빡빡한 경쟁의 세계로 뛰어들어야 하니 걱정도 된다.
그렇지만 그런 걱정과 스트레스는 어차피 선수라면 평생 안고 가야 하는 것"이라는 홍진주는 "내년 목표는 시드를 지키는 게 맨 먼저고, 그다음은 부상 없이 시즌을 다 마치는 것"이라는 '현실적' 목표를 제시했다.
내년 4월 KLPGA투어 복귀전을 치를 예정인 홍진주는 "체력의 중요성을 점점 더 절실하게 깨닫게 됐다"면서 "겨울 전지훈련 기간을 줄여서라도 체력 훈련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진주는 "사실 드림투어에서 뛰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털어놨다.
"드림투어에서 뛴다는 사실이 너무 창피하게 여겨졌다"는 홍진주는 "주변에서 '할 수 있으니 하라'고 권해 뛰어들긴 했는데 시즌 초반까지도 '내가 여기서 뭣하나'는 자괴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곧 '선수 본능'이 살아났다.
"하다 보니 '아무리 그래도 최선을 다해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그는 "온 힘을 다하면서 여름부터 성적이 나더라"고 말했다.
그는 "드림투어에서 다시 시작하라고 등을 떠민 분들의 권유가 결과적으론 맞은 셈"이라며 덧붙였다.
2003년 KLPGA투어 데뷔를 앞두고 잠깐 드림투어에서 뛰며 5개 대회를 치렀던 홍진주에게 16년 만의 드림투어 무대는 낯설었다.
"18살, 19살 선수들이 대부분이더라. 내가 골프 구력이 25년인데…처음에는 적응이 쉽지 않았지만 자주 대화하다 보니 그 친구들의 세계도 이해하게 됐고 나도 젊어진 느낌"이라는 홍진주는 "나한테 '언니'라고 부를 땐 속으로 좀 당황스럽더라. 언니라고 부르기엔 너무 나이 차이가 크지 않냐"고 깔깔 웃었다.
드림투어가 좋았던 점도 있었다.
"대회가 주중에 열리니 주말에는 늘 집에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었고, 아들과 보내는 시간도 많았다"고 홍진주는 말했다.
홍진주는 내년에 KLPGA투어에 복귀하면 KLPGA투어 현역 선수 가운데 최고령이다.
3년 전 33세 때 두 번째 우승을 거뒀던 홍진주는 "가능하면 오래도록 투어를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언제까지 하겠다고 딱히 정해놓은 건 아니지만 챔피언스 투어에 갈 때까지 KLPGA투어에서 뛰고 싶다면 지나친 욕심인가 싶기도 하다"면서 "KLPGA투어에서 다시 우승하는 꿈은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여전히 마음속에는 있다"고 밝혔다.
홍진주는 "골프 선수로서 마지막 목표는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이라고 덧붙였다.
"꽃길만 걷지 않았다.
돌아보면 곡절도 많았고, 시련도 겪었다"는 홍진주는 "후배들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해보지 않았을 땐 자신도 없고, 하기도 싫었지만 해보고 나니 다 해낼 수 있는 일이었다"면서 "내년에도 시드를 잃으면 말로는 '싫다'면서도 아마 다시 시드전에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면서 의욕을 내비쳤다.
/연합뉴스